이희근 사장 美 출장 취소·노조위원장 독대…“합의점 도출에 최선”

포스코 노동조합이 9일 오전 7시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1968년 창사 이후 첫 파업이다. 포스코는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생산과 고객사 납품에 차질이 없도록 대응하는 한편, 막판 협상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노조는 포항·광양제철소 각각 1개 공장을 대상으로 48시간 부분파업을 시작했다. 노조는 지난달 27일 파업 계획을 사측에 통보했다. 노조 측은 참여 인원을 포항 약 40명, 광양 약 80명으로 보고 있다. 사측은 실제 참여 인원이 이보다 적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조업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포스코는 사전에 인력 운영과 생산계획을 조정하고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했다. 회사는 “부분파업이 발생하더라도 조업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객사에도 제품 생산과 납품에는 문제가 없다는 점을 안내하고 있다.
사측은 협상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희근 포스코 사장은 노사 갈등이 커지자 예정했던 미국 출장을 취소하고 김성호 노조위원장과 직접 만나 임단협 타결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와 원만하게 합의점을 도출해 임금교섭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사는 임금 인상과 성과보상 수준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기본급의 600%, 우리사주 50주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기본급 2.0% 인상과 목표달성 격려금 350만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 등을 제시했다.
노조는 16일부터 120시간 규모의 2차 파업도 예고했다. 공교롭게도 차기 노조위원장 선거 일정과 맞물린다. 사측 안팎에서는 임단협 성과가 선거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투쟁 수위가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