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학생 디지털 문제해결은 최상위권…읽기 하위권은 늘었다

입력 2026-09-0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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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세계에서의 학습 OECD 2~5위…수학·과학도 최상위권
읽기 1수준 이하 14.7%→17.8%…평균점수도 3년 새 14점 하락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 2025 주요결과 (교육부)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 2025 주요결과 (교육부)

우리나라 만 15세 학생들이 디지털 환경에서 정보를 탐색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상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과 과학 성취도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읽기에서는 기초 수준에 못 미치는 하위권 학생 비율이 늘고 평균 점수도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디지털 활용 역량과 전통적인 읽기 역량 사이의 엇갈린 흐름이 나타났다.

8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발표한 ‘OECD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ISA) 2025’ 결과에 따르면 한국 학생들은 이번 주기의 혁신적 평가 영역인 ‘디지털 세계에서의 학습(LDW)’에서 평균 538점을 기록했다. OECD 평균 500점을 크게 웃돌며 OECD 회원국 중 2~5위, 전체 참여국 중 6~10위에 올랐다.

전통적인 학업성취도 역시 수학과 과학에서는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한국 학생들의 평균 점수는 과학 526점, 수학 522점으로 OECD 평균인 482점과 463점을 각각 크게 웃돌았다. OECD 회원국 가운데 과학은 1~3위, 수학은 1~2위였다.

반면 읽기에서는 하위권 증가가 두드러졌다. 읽기에서 기초 수준에 미달하는 1수준 이하 학생 비율은 2022년 14.7%에서 올해 17.8%로 3.1%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최상위권인 5수준 이상 학생 비율은 13.3%에서 10.3%로 3.0%포인트 감소했다.

읽기 평균 점수도 2022년 515점에서 올해 501점으로 14점 떨어졌다. 2015년 517점과 비교하면 10년 사이 16점 하락했다. 반면 과학은 2015년 516점에서 올해 526점, 수학은 524점에서 522점으로 장기간 대체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읽기 점수 하락은 한국만의 현상은 아니다. OECD 평균 읽기 점수도 2015년 493점에서 2018년 487점, 2022년 476점, 올해 461점으로 꾸준히 떨어졌다. 이에 따라 한국은 점수 하락에도 OECD 회원국 가운데 읽기 1~9위로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했다.

평가원은 읽기 성취도 하락의 원인을 특정 요인 하나로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다만 최근 학생들의 디지털 매체 이용 환경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 읽기에 대한 동기와 태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평가원 관계자는 “읽기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점수가 떨어졌고 우리나라도 하락했다”며 “최근 디지털 매체 활용 환경이나 SNS, 읽기에 대한 동기와 태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가원은 향후 PISA 읽기 평가 결과와 교육맥락변인 설문을 연계해 구체적인 원인을 추가 분석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읽기 하위권 증가에 대응해 교과 수업과 연계한 독서교육을 강화하고 질문·토론 중심의 수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들이 글을 읽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관련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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