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대표이사 집무실 부산 이전 한 달 앞으로…‘본사 기능’ 어디까지 옮기나

입력 2026-09-0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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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부산진구 임시사옥 입주
대표이사 집무실 등 순차 이전
서울→부산 이동 조직·인력 미정
SK해운·에이치라인·흥아해운도 부산행

▲HMM이 운영하는 美서안 타코마항의 터미널 WUT. (사진제공=HMM)
▲HMM이 운영하는 美서안 타코마항의 터미널 WUT. (사진제공=HMM)

HMM의 대표이사 집무실 부산 이전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실제 조직과 인력 이동 작업도 본격화한다. 본사 소재지 변경과 임시사옥 확보 등 사전 절차를 마친 HMM은 연말까지 이전 작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다만 어떤 조직과 인력이 실제 부산으로 이동하고 서울에 어떤 기능이 남을지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HMM을 비롯한 주요 해운사들의 부산행도 이어지면서 정부의 ‘부산 해양수도 조성’ 구상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은 10월 부산진구 부전동 DB금융센터 부산에 마련한 임시사옥에 입주한다. 대표이사 집무실을 우선 이전한 뒤 추가로 이동할 조직과 인력은 노사 교섭을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HMM은 현재 임시사옥 임대 계약을 마쳤으며 북항에 신사옥을 건립하기 전까지 이곳을 임시 본사로 활용한다.

HMM의 부산 이전은 약 5개월 만에 합의 단계에서 실행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앞서 HMM 노사는 4월 30일 본사 부산 이전에 합의했다. 당시 노조가 부산 이전에 반발하며 노동위원회 조정을 신청하는 등 갈등을 빚었지만 협의를 이뤄냈다.

대표이사 집무실은 다음 달 중 우선 이전한다. HMM 노사는 부산 이전에 합의하면서 대표이사 집무실을 먼저 옮기고 북항에 본사 사옥을 건립하기로 했다. 북항 신사옥이 완공되기 전까지는 부산진구 임시사옥을 본사 거점으로 활용하게 된다.

남은 과제는 구체적인 조직 배치다. 해운업은 선박 운항뿐 아니라 화주 영업과 선박금융, 보험 등 다양한 업무가 연계되는 산업이다. 특히 주요 화주와 금융기관 상당수가 수도권에 자리 잡고 있어 영업·금융 등 일부 기능을 서울에 유지할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다만 현재 서울 본사에서 근무하는 인력 가운데 어떤 조직이 어느 정도 규모로 부산으로 이동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이전 대상 조직과 인력 규모는 노사 교섭을 거쳐 결정한다. 이에 따라 본사 이전의 관건은 단순히 본점 주소를 부산으로 옮기는 것을 넘어 실제 ‘본사 기능’을 어느 수준까지 부산에 배치하느냐가 될 전망이다.

직원들의 부산 정착도 과제다. 본사 기능과 인력이 이동하면 직원들의 주거와 자녀 교육 등 생활 기반 이전 문제가 뒤따르기 때문이다. HMM과 정부, 부산시, 한국해양진흥공사 등은 이전기업 지원을 위한 협의를 통해 직원 정착과 기업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해왔다.

HMM의 부산 이전은 개별 기업의 본사 이동을 넘어 정부가 추진하는 ‘해양수도 부산’ 구상과도 맞물려 있다. 해운기업과 해양 관련 공공·금융·사법 기능을 부산에 집적해 해양산업 생태계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실제 주요 해운사의 부산행도 잇따르고 있다.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에 이어 HMM이 부산 이전을 결정했고 흥아해운도 7월 부산으로 본사를 옮기기로 했다. 대형 해운기업들이 잇따라 부산에 거점을 마련하면서 해운산업의 부산 집적 움직임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HMM 관계자는 “부산으로는 대표이사 집무실 우선적으로 이전한 뒤 부서나 조직 규모는 노사 간 교섭을 통해 정하기로 했다”며 “구체적인 사항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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