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전 마지막 9월 모평⋯국어·수학 어려워지고 영어 쉬워졌다 [종합]

입력 2026-09-0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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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작년 수능보다 쉬워…수학은 평가 엇갈려
영어는 지난해 수능·6월 모평보다 쉽다는 평가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시행일인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여고에서 학생들이 시험지를 넘기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투데이DB)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시행일인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여고에서 학생들이 시험지를 넘기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투데이DB)

2일 치러진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는 국어와 수학이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 어렵게 출제된 반면 영어는 난도가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수능 전 마지막 평가원 모의평가인 만큼 수험생들은 이번 시험을 토대로 취약 영역을 점검하고 수능 대비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국어, 6월보다 어려워…“문학서 시간 소요됐을 것”

EBS 현장교사단과 입시업계에 따르면 국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쉽고 6월 모평보다 어려웠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6월 모평보다는 난도가 높아지면서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가 상승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EBS 현장교사단은 “지문의 정보량이 적정하고 구조가 명확하다”며 “지문에서 파악한 정보를 바탕으로 선지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해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통해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교육과정을 벗어나 과도한 추론을 요구하는 이른바 ‘킬러 문항’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입시업계도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쉽게 출제된 6월 모평보다는 어렵고 지난해 본수능보다는 비슷하거나 다소 쉽게 출제됐다”며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을 정도의 적절한 난도”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시험에서는 독서보다 문학에서 상대적으로 시간이 더 걸렸을 것으로 분석됐다. 선택과목인 언어와 매체, 화법과 작문은 비교적 평이했다는 평가다. EBS 연계율은 51.1%로 총 23문항이 연계됐다.

수학 공통과목 어려워져…21·22번 변별력

수학도 6월 모평보다 어렵게 출제됐다는 데 EBS와 입시업계의 의견이 대체로 일치했다. 특히 공통과목의 난도가 높아지면서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EBS는 지난해 9월 모평 및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지나치게 복잡한 계산이나 여러 개념을 한꺼번에 요구하는 문항은 배제하면서 주어진 조건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적용해야 하는 중난도 문항을 배치해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입시업계에서는 지난해 수능과 비교한 평가가 다소 엇갈렸다. 종로학원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쉽게 출제됐다고 본 반면 대성학원은 지난해 수능보다 조금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지난해 수능보다도 어렵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공통과목에서는 미분을 다룬 21번과 지수함수·로그함수가 출제된 22번이 주요 변별 문항으로 꼽혔다. 선택과목은 공통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평이했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다만 확률과 통계 30번과 미적분 28~30번 등 일부 문항은 상위권 수험생에게 부담이 됐을 것으로 분석됐다. EBS 수능 연계율은 50%로 전체 30문항 가운데 15문항이 연계됐다.

영어는 지난해 수능·6월보다 쉬워…“상위권 변별력 약화 가능성”

영어 영역은 국어·수학과 달리 지난해 수능과 6월 모평보다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EBS 현장교사단은 “작년 수능과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 쉽고 유형 변화 없이 적절한 난이도로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지문 길이와 어휘 수준이 비교적 평이하고 지나치게 추상적인 내용이나 길고 복잡한 문장 표현도 줄어 수험생들의 부담이 낮아졌다는 평가다.

입시업계도 난도가 낮아졌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2026학년도 수능과 2027학년도 6월 모의평가와 비교했을 때 지문 자체의 난이도는 쉽고 지문 길이도 길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종로학원은 이번 시험의 어휘와 문장 구조, 소재 등이 전반적으로 평이했다며 “상위권 변별력 확보에는 다소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다만 빈칸 추론과 글의 순서, 문장 삽입 등에서는 변별력을 확보하려는 문항이 출제됐다. EBS는 21번 함축 의미 추론과 33·34번 빈칸 추론, 37번 글의 순서를 중·상위권 변별 문항으로 꼽았다. 대성학원과 종로학원은 37번과 함께 39번 문장 삽입 문제도 까다로운 문항으로 평가했다. EBS 연계율은 55.6%로 45문항 가운데 25문항이 연계됐다.

입시업계는 이번 모평 결과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수능까지 취약점을 보완하고 실전 대응력을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국어와 수학은 모두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국어의 문학과 수학의 공통과목 부분의 적응력이 이번 시험에서 중요한 변수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필연적으로 시험 시간 관리와 연결되기 때문에 평소 수능 시험 환경에 대한 꾸준한 시뮬레이션과 행동 방향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실전모의고사 연습을 하되 점수보다는 학습 완성도를 점검하거나 돌발 변수에 대응하는 자세를 중심으로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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