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성 높은 소상공인 대출 문턱 낮춘다…16개 은행 시범운영

입력 2026-09-02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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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업종·상권 등 비금융정보 반영…대출 승인·한도·금리 우대
8개 은행 우선 시행·하반기 8곳 추가…10월 사잇돌대출에도 적용

▲이억원 금융위원장(가운데)이 2일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광화문지점에서 열린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SCB) 시범운영 현장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이억원 금융위원장(가운데)이 2일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광화문지점에서 열린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SCB) 시범운영 현장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앞으로 매출과 업종, 상권 등 사업 성장성이 높은 소상공인은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하더라도 은행에서 대출을 받거나 한도·금리 우대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일 IBK기업은행 광화문지점을 찾아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SCB) 은행권 시범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소상공인과 관계기관의 의견을 청취했다.

SCB는 기존 금융거래 이력 중심의 신용평가에서 벗어나 매출·업종·상권과 사업 지속성, 업력 등 비금융정보를 활용해 소상공인의 미래 성장성을 평가하는 AI 기반 신용평가 체계다. 성장등급이 높은 소상공인은 기존 신용등급보다 높은 성장신용등급을 적용받아 대출 승인과 한도 확대, 금리 인하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시범운영 참여 은행은 기존 7개 은행, 1조8000억원 규모에서 16개 은행, 2조2000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국민·기업·농협·부산·신한·우리·제주·하나은행 등 8개 은행은 지난달 31일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경남·광주·수협·iM뱅크와 카카오·케이·토스뱅크 등 8곳도 하반기 중 순차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실제 사전 대출심사에서도 대출 문턱이 낮아지는 사례가 나타났다. 기존 신용평가에서 7등급을 받아 대출이 거절됐던 커피전문점 사업자는 SCB 적용 후 6등급으로 올라 대출을 승인받았다. 온라인 플랫폼 가맹점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은 SCB 상위등급을 인정받아 1.0%포인트의 금리 감면을 받았다.

도소매업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은 기존 약 3000만원이던 대출 가능 금액이 4000만원으로 늘고 약 0.7%포인트의 금리 우대도 받았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도 매출 증가세와 상권 성장성을 인정받아 대출 한도를 확대받았다.

금융위는 2027년 하반기까지 약 1년간 시범운영을 거쳐 성과를 분석한 뒤 은행권의 더 많은 소상공인 대출상품으로 SCB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10월 출시 예정인 개인사업자 전용 사잇돌대출과 2027년 지역신용보증재단의 보증심사·평가에도 SCB를 활용할 방침이다.

이 위원장은 “기존 금융거래 이력 중심의 신용평가체계에서는 반영되기 어려웠던 매출, 업종, 상권, 사업 특성 등 비금융 데이터를 바탕으로 성장성을 평가하는 SCB 도입은 포용금융 취지에 부합한다”며 “보다 많은 소상공인이 미래 성장성을 기반으로 평가받고 필요한 자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보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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