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교야구 경기 도중 상대 팀을 겨냥한 부적절한 응원으로 논란을 빚은 배재고 야구부 감독과 선수들에게 추가 징계가 내려졌다. 당시 경기를 진행한 주심도 응원을 제지하지 않은 책임으로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1일 올림픽회관에서 제12차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배재고 감독과 선수 2명에게 각각 출전정지 1개월의 징계를 의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사안은 6월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배재고와 광주제일고의 경기에서 불거졌다. 당시 배재고 일부 선수들이 상대 팀을 비하하는 내용의 응원 구호를 반복하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협회는 사건 발생 이후 배재고 야구부에 전국대회 출전정지 6개월의 단체 징계를 내렸다. 감독과 응원을 주도한 선수 등에 대한 개인 징계는 추가 조사를 거쳐 별도로 심의하기로 했다.
이후 배재고가 재심을 요청하면서 단체 징계 수위는 낮아졌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배재고 선수들이 광주제일고 측에 직접 사과하고 상대 학교도 이를 받아들여 선처를 요청한 점 등을 고려해 출전정지 기간을 6개월에서 1개월로 감경했다. 이에 배재고는 8월 열린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출전했다.
협회는 이번 개인 징계를 결정하는 과정에서도 이미 학교 차원의 처분이 이뤄진 점과 선수들의 사과 및 반성 등을 함께 고려했다. 응원을 주도한 선수 2명은 이번 처분과 별개로 선수 생활을 그만두기로 했다.
당시 경기를 맡았던 주심에게도 출전정지 1개월이 내려졌다. 협회는 문제가 된 응원이 이어졌는데도 별도의 제재 없이 경기를 계속 진행한 데 대해 주심의 관리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경기 중 항의하는 과정에서 상대 더그아웃을 향해 폭언과 욕설을 한 광주제일고 코치는 견책 처분을 받았다.
협회는 이번 일을 계기로 경기장에서 부적절한 응원이 나오지 않도록 선수단을 대상으로 안내와 교육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2027년 전국대회부터 적용할 선수단 행동 요강을 마련해 유사 사례의 재발을 막을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