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證 “삼성전기·LG전자·LG이노텍 주목…전기전자 업종 AI 수요에 실적 성장 본격화”

입력 2026-09-02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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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은 국내 전기전자 업종에 대해 AI 수요 확대와 공급 부족, 가격 인상이 동시에 이어지고 있다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삼성전기와 LG전자, LG이노텍을 중심으로 실적과 기업가치가 함께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2일 “최근 주가 부진에도 실적 성장 스토리는 오히려 더 확실해졌다”며 “견고한 전방 수요와 공급 부족 심화, 가격 인상 분위기가 유효하다”고 밝혔다.

신한투자증권은 전기전자 업종 실적이 올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개선되고 2026년보다 2027년, 2028년으로 갈수록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글로벌 증시의 밸류에이션 하락에도 과거 정보기술(IT) 경기와 달리 수주와 가격 상승이 함께 나타나는 구조적 성장 구간이라는 판단이다.

2028년을 업황 정점으로 보기보다 2030년까지 계단식 성장이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했다.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반도체 기판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MLCC 가동률은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기존 설비의 15~20% 수준에 해당하는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기판은 연초부터 가격 인상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실리콘 커패시터도 20~30% 수준의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기가 1일 공시한 약 1조700억원 규모의 MLCC 수주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를 하이엔드 MLCC 계약으로 추정했다. 올해 들어 네 번째 관련 수주 공시다.

2027년 삼성전기 MLCC 매출에서 산업용 제품 비중은 약 30%로 올해보다 4%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제품 가격 인상이 이어지면서 수익성 개선도 지속될 것으로 봤다.

LG전자는 로봇과 냉난방공조(HVAC)를 핵심 성장축으로 꼽았다. 로봇에서는 CLOiD와 액추에이터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산업용과 상업용, 가정용, 부품 사업 전반으로 영역을 넓힐 것으로 전망했다.

AI 데이터센터(AIDC) 확대로 냉각 사업의 성장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AI 서버와 그래픽처리장치(GPU)의 고집적화로 발열이 늘면서 기존 공조 기술에 액체냉각을 결합한 종합 솔루션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LG전자의 올해 상반기 AIDC 신규 수주잔고는 6000억원을 넘어섰다. 하반기 수주가 본격화되면 2027년 ES사업부 실적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LG이노텍은 반도체 기판 사업의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부가 제품 비중을 늘리고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분야에서도 중장기 고객 수요에 맞춰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한투자증권은 2027년 LG이노텍 전체 영업이익에서 기판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32%까지 높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보다 12%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오 연구위원은 “AI 산업에서 중요한 것은 사이클의 강도와 지속 기간”이라며 “기판과 MLCC, 냉난방 솔루션 등의 수요가 견조하고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클라우드와 온디바이스, 피지컬 AI로 산업이 계속 확장되는 만큼 국내 전기전자 업체들을 과거 수요 민감도가 높은 전통 IT 기업이 아니라 AI 밸류체인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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