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홍수 현장에 韓 긴급구호대 44명 출발

입력 2026-09-02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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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견 5마리·드론 6대 등 전문 장비 700점 투입
한국인 실종자 9명 추정지역 중심으로 열흘간 수색
현지 오전 5시 55분 도착 예정…네팔 정부 요청으로 파견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가 2일 새벽 대홍수가 발생한 네팔 구호활동을 위해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다목적 공중급유기 '시그너스'(KC-330)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방부)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가 2일 새벽 대홍수가 발생한 네팔 구호활동을 위해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다목적 공중급유기 '시그너스'(KC-330)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방부)

네팔 대홍수로 연락이 끊긴 한국인 9명의 수색을 지원할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2일 현지로 출발했다.

외교부와 연합뉴스 등 따르면 KDRT 대원들을 태운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시그너스’(KC-330)는 이날 0시께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이륙해 네팔 카트만두로 향했다. 수송기는 네팔 현지시간으로 2일 오전 5시 55분, 한국시간 오전 9시 10분께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 구호대는 이규호 외교부 개발협력국장을 구호대장으로 외교부 3명, 한국국제협력단(KOICA) 4명, 소방청 소속 구조대원 37명 등 총 44명으로 구성됐다. 구조견 5마리도 함께 파견됐다.

수송기에는 고해상도 드론 6대와 매몰자 음향·영상 탐지기, 열화상 탐지기, 내시경, 수중펌프, 탐침봉, 체인톱 등이 실렸다. 급류 구조 장비와 수목·토석 제거 장비를 포함해 구조·탐색 장비만 55종 700점에 이른다. 개인 장비 18종 675점과 숙영·지원 장비 25종 1000여 점도 동원됐다. 네팔 현지 매체 '온라인카바르'도 한국 구호대가 장비 약 700점과 구조견 5마리를 투입한다고 보도했다.

KDRT는 카트만두에 도착한 뒤 네팔 정부 및 앞서 파견된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과 구체적인 활동 지역과 수색 방식을 협의한다. 한국인 실종 추정 지역을 우선 수색하되 국적과 관계없이 생존자를 구조하고 발견된 시신을 수습할 방침이다.

활동 기간은 우선 약 10일로 잡았다. 피해 현장의 접근 여건과 수색 상황, 네팔 정부 요청에 따라 기간 연장이나 추가 파견이 이뤄질 수 있다. 라수와 남쪽 누와코트 지역에 현장 캠프를 설치하고 수색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가 탑승한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기 '시그너스'(KC-330)가 2일 새벽 대홍수가 발생한 네팔 구호활동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이륙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방부)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가 탑승한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기 '시그너스'(KC-330)가 2일 새벽 대홍수가 발생한 네팔 구호활동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이륙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방부)

이번 파견은 네팔 정부의 공식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앞서 투입된 신속대응팀은 헬기를 운용할 때마다 현지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했지만, KDRT는 네팔 정부와 협의해 더 넓은 지역에서 구조·수색 활동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네팔 정부가 외국 구조대의 현장 투입을 수용한 국가는 중국과 인도에 이어 한국이 세 번째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인 실종자는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이다. 이들은 지난달 26일 홍수가 덮친 네팔 바그마티주 라수와 지역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던 중 연락이 끊겼다.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은 그동안 헬기와 드론, 육상 수색조를 투입해 위어댐과 파워하우스 일대를 확인했다. 1일에는 네팔 육군과 합동 수색을 벌였지만, 한국인 실종자 9명의 소재와 관련한 단서는 찾지 못했다.

도로와 교량이 유실되고 건설 현장 일대가 대규모 토사로 뒤덮인 데다 수력발전소 시설과 터널 내부까지 진입하기 어려워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KDRT가 보유한 탐지 장비와 구조견, 드론이 추가되면 접근하기 어려운 구역에 대한 수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KDRT는 대규모 해외재난이 발생했을 때 인명구조와 의료·재난구호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 부처와 관계기관 인력으로 구성되는 구호대다. 2008년 중국 쓰촨성 지진 당시 처음 파견됐으며, 이번 네팔 파견은 2023년 캐나다 산불 이후 3년 만이자 통산 12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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