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사피엔스, AI음성 기술력 우월 입증… 기업가치 변수는 '해외·신사업'[IPO 엑스레이]

입력 2026-09-02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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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 문턱이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과거처럼 ‘성장성’만으로 시장 선택을 받던 시대는 지났다. 투자자들은 이제 기술적 실체와 지속 가능한 재무 기반을 냉정하게 살핀다.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들은 거시경제 불확실성 속에 실적과 성과를 입증해야 하는 시험대에 섰다. 본지는 상장을 앞둔 기업의 기술 경쟁력과 재무 건전성을 다각도로 점검하고, 실제 기관투자가들이 수요예측 과정에서 주목하는 핵심 리스크를 짚는다.

AI 음성 기업 네오사피엔스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앞두고 기술력과 북미 확장, 대화형 AI 신사업이라는 세 가지 시험대에 섰다. 최근 니어스랩과 해치텍이 상장 첫날 공모가를 크게 밑도는 등 신규 상장주 선별이 거세진 가운데 네오사피엔스는 기술 차별성을 실제 해외·신사업 성장으로 연결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네오사피엔스는 지난해 12월 평가기관 KOIST에 의뢰해 네오사피엔스와 일레븐랩스(ElevenLabs)를 포함한 6개사를 대상으로 음성 성능 비교평가를 진행했다. 일레븐랩스(ElevenLabs)는 AI 음성 생성·음성복제와 대화형 음성 에이전트를 제공하는 글로벌 선두권 기업으로, 올해 2월 투자유치 당시 기업가치가 110억달러(약 15조원)로 평가됐다.공개된 일레븐랩스 비교치 기준 한국어 음성 자연스러움은 네오사피엔스 3.70점, 일레븐랩스 3.69점으로 사실상 박빙이었다. 영어는 3.88점 대 3.68점, 일본어는 3.69점 대 3.25점이었다.

차이는 감정 관련 지표에서 더 선명했다. 감정 자연스러움은 한국어 3.78점 대 3.16점, 영어 3.51점 대 3.06점, 일본어 3.75점 대 3.35점으로 세 언어 모두 네오사피엔스가 앞섰다. 보이스클로닝 후 감정 정확도도 각각 88.3% 대 38.3%, 80.0% 대 43.3%, 73.3% 대 45.0%였다. 한국어 자연스러움 자체보다 문맥에 맞는 감정을 표현하고 복제 음성에서도 이를 유지하는 능력에서 차별성이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관건은 이 같은 기술 차별성이 실제 고객 확보와 매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느냐다.

기술력을 성장으로 연결하려면 북미 안착이 중요하다. 해외 매출 비중은 2023년 6.87%, 2024년 5.07%, 지난해 5.80%, 올해 상반기 7.02%로 아직 한 자릿수다. 회사는 키즈·틴에이저와 애니메이션 등 특색 있는 영어 캐릭터를 확대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내부 집계상 미국 이용자가 내려받은 캐릭터의 3분의 1 이상이 키즈·틴에이저 음성에서 발생했다. 미국 현지 성우 확보와 크리에이터 마케팅도 병행한다.

매출 성장의 다음 축은 B2B와 대화형 AI다. 올해 1분기 국내 비즈니스 플랜 이용자는 전체 유료 이용자의 약 5%지만 월 반복매출(MRR)의 19%를 차지했다. 지난해 7월 말 재출시한 셀프서브 API는 같은 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월평균 약 15% 성장했다. 대화형 AI '네오나(Neona)'는 올해 5월 교육업체와 첫 개념검증(PoC) 계약을 맺은 단계로, 회사가 추정한 올해 네오나 매출은 6100만원이다. 기존 타입캐스트 기업 고객을 API와 네오나로 전환해 고객당 매출을 높이는 것이 회사가 제시한 성장 경로다.

네오사피엔스는 2~8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3800~1만5800원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33억6000만원으로 지난해 연간 손실을 넘어섰다. 다만 2분기 비용 증가의 약 3분의 2는 주식매수선택권 조건 변경에 따른 일시적 요인이었다. IB업계 관계자는 “감정 음성의 기술 차별성을 해외 매출과 B2B·네오나 성장으로 얼마나 빠르게 연결하느냐가 기업가치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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