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지와 KT는 1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치지직 롤파크에서 PO 2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경기를 시작으로 6일까지 매일 한 경기씩 열리며 KSPO돔에서 경쟁을 이어갈 세 팀을 가린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KT의 기세다. KT는 30일 PO 1라운드에서 DK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경기 전 공개된 승부 예측에서 전문가 14명 전원이 DK의 손을 들어줬지만 실제 결과는 정반대였다.
KT는 첫 세트부터 준비된 카드를 적중시켰다. DK가 최근 좋은 평가를 받던 올라프를 꺼내자 ‘퍼펙트’ 이승민이 트런들로 맞받아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흐름을 완전히 가져온 KT는 마지막 세트까지 잡아내며 완승을 거뒀다. 3세트에서는 ‘비디디’ 곽보성이 라이즈로 화력을 뿜어냈고, LCK 통산 두 번째 3000킬이라는 기록까지 세우며 승리를 장식했다.
DK를 상대로 강렬한 경기력을 보여준 KT가 이제 넘어야 할 산은 정규시즌 1위 젠지다. PO 2라운드 상대 선택권을 가진 젠지는 T1 대신 KT를 지목했다.
두 팀의 만남에는 지난 시즌의 이야기도 얽혀 있다. 지난해 월드 챔피언십(월즈) 4강에서 KT가 젠지를 꺾어 결승 진출을 좌절시켰다. 반면 올해 맞대결에서는 젠지가 우위를 점했다. 정규 시즌에서 KT를 상대로 3연승을 거뒀고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대표 선발전에서도 3-0으로 승리했다. DK를 잡고 분위기를 끌어올린 KT가 올해 한 번도 넘지 못했던 젠지까지 흔들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2일 오후 5시에는 정규시즌 2위 한화생명e스포츠(HLE)와 T1이 PO 2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젠지가 KT를 선택하면서 한화생명의 상대는 T1으로 정해졌다.
올해 두 팀의 맞대결은 한화생명이 최근 우위를 보이고 있다. LCK컵과 정규시즌 1라운드에서는 T1이 승리했지만 이후 한화생명이 정규시즌 2라운드와 MSI 대표 선발전, 정규시즌 3ㆍ4라운드에서 연달아 T1을 꺾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4라운드에서도 한화생명이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승리했다.
3일부터는 한 번의 패배가 시즌 종료로 이어지는 생존 경쟁이 펼쳐진다. PO 1라운드에서 각각 T1과 KT에 패한 BNK 피어엑스(BFX)와 DK가 3일 오후 5시 패자조 1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승자는 다음 기회를 얻지만 패자는 여기서 여정을 마친다.
이후에도 경기는 쉼 없이 이어진다. 4일 오후 5시 패자조 2라운드, 5일 오후 5시 승자조 3라운드인 결승 직행전, 6일 오후 5시 패자조 3라운드가 차례로 열린다.
롤파크에서 살아남은 세 팀은 무대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으로 옮긴다. 12일 오후 2시 패자조 4라운드에서 마지막 결승 진출팀을 가리고, 13일 오후 2시에는 2026 LCK 챔피언을 결정하는 결승전이 펼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