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1공구 조성공사 착공 시점을 당초 12월에서 10월로 약 2개월 앞당긴다. 2028년 반도체 팹(Fab) 1호기 착공에 필요한 부지를 우선 조성하기 위해서다.
LH는 사업자 선정 절차를 단축하고 착공 전 공사를 병행해 다음 달 1공구 조성공사에 착수한다고 1일 밝혔다.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은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이동·남사읍 일원 약 778만㎡ 부지에 조성된다. 용지 조성 사업비는 약 9조6370억원이다. 반도체 공장 6기와 소재·부품·장비 기업, 발전시설 3기, 산업용 가스 공급시설 등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번에 우선 착공하는 1공구는 약 345만㎡로 전체 국가산단 부지의 약 44%를 차지한다. 예정 공사비는 약 1조860억원이며 삼성전자의 팹 1호기 예정 부지가 포함돼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LH와 산업시설용지 분양계약을 체결했다.
LH가 지난 7월 1공구를 발주할 당시에는 9월 입찰서 접수와 11월 사업관리자 선정을 거쳐 12월 착공할 계획이었다. 이후 사업자 선정에 걸리는 기간을 줄이면서 착공 목표를 10월로 조정했다. LH는 23일 1공구 조성공사를 맡을 시공책임형 건설사업관리자(CM) 선정 입찰을 개찰한다.
시공책임형 CM은 사업관리자가 설계 단계부터 참여해 시공 방안을 제안하고 실제 공사까지 책임지는 방식이다. LH는 여기에 설계와 관련 행정절차를 동시에 진행하는 패스트트랙을 적용해 사업 기간을 단축할 방침이다.
계획대로라면 삼성전자는 2028년 하반기 팹 1호기 건설에 착수해 2030년 하반기 가동을 시작한다. LH가 시행하는 전체 산업단지 용지 조성사업은 2031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다.
지난달 18일 열린 현장설명회에서는 입찰 참여 업체가 제시한 공정 가속 방안을 사업계획서 심사에 반영하기로 했다. 건설사의 시공 경험을 설계 단계부터 활용해 팹 부지 조성 기간을 추가로 줄이겠다는 취지다.
토지보상도 연내 마무리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시작된 토지보상은 현재 대상 사유지 전체 면적의 43%가 협의취득을 마쳤으며 56%는 수용재결을 신청한 상태다. 발전소 등 주요 시설이 들어설 우선구역을 포함해 전체 면적의 99%가 협의취득 또는 수용재결 절차에 들어간 셈이다.
이성훈 LH 사장은 “산단 부지 조성 착공 조기화는 속도 혁신을 위해 종전의 업무 관행과 절차를 혁파한 결과이자 이례적 성과”라며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 성공적 완수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선후 절차를 과감히 병행하고 소요 기간을 줄여 산단 조성을 최대한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