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 3-0 완파한 KT의 자신감⋯"지금처럼 하면 못 이길 팀 없다" [종합]

입력 2026-08-3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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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2026 LCK CL KT vs KRX 승리한 KT. (노희주 기자 noit@)
▲31일 2026 LCK CL KT vs KRX 승리한 KT. (노희주 기자 noit@)
kt 롤스터 챌린저스(KT)가 키움 DRX 챌린저스(KRX)를 완파하고 승자조 2라운드에 올랐다. 경기 후 만난 ‘세로’ 안효찬과 ‘실비’ 이승복은 상승세를 이어 다음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두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KT는 31일 서울 마포구 WDG 스튜디오 홍대에서 열린 2026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챌린저스 리그(LCK CL) 플레이오프 승자조 1라운드에서 KRX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꺾었다.

KT는 1세트부터 실비의 오공을 중심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초반 KRX와 킬을 주고받았지만 실비가 바텀과 미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면서 균형을 무너뜨렸다. ‘휘찬’ 정휘찬의 아리도 매혹을 활용해 상대를 연이어 끊어내며 힘을 보탰다.

중반부터는 오브젝트와 운영에서도 KT가 앞서나갔다. 24분께 KRX의 시야 공백을 틈타 기습적으로 바론을 가져갔고, 두 번째 바론을 둘러싼 싸움에서도 승리했다. KT는 그대로 상대 본진까지 밀어붙여 31분 54초 만에 1세트를 끝냈다.

2세트에서도 실비의 존재감이 빛났다. 마오카이를 선택한 실비는 초반 위ㆍ아래 바위게를 모두 가져가며 빠르게 성장했다. KRX가 ‘위너’ 우주성의 판테온을 앞세워 바텀에서 연이어 킬을 만들어냈지만 KT는 오브젝트를 중심으로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승부처는 두 번째 드래곤을 앞둔 교전이었다. 실비의 마오카이가 궁극기로 합류한 판테온의 발을 묶었고 휘찬의 트리스타나가 이를 잡아냈다. 이후 KT는 협곡의 전령과 포탑을 차례로 가져가며 격차를 벌렸고, 21분께 바론까지 확보했다. KT는 공세를 이어가 24분 14초 만에 넥서스를 파괴하며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KT는 3세트에서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실비는 이번에는 바이를 꺼내 적극적으로 교전을 설계했다. 정지 명령(R)을 활용해 ‘아카제’ 최수혁의 아칼리 등 KRX의 핵심 챔피언을 연이어 묶었고, 세로의 야스오가 궁극기를 연계하며 힘을 보탰다.

16분께 한타에서 대승을 거둔 KT는 골드 격차를 6000 이상까지 벌렸다. 23분께에는 휘찬의 로크가 ‘빈센조’ 하승민의 진을 먼저 끊어냈고, ‘폴루’ 오동규의 니코와 세로의 야스오가 궁극기를 연계해 다시 한번 한타를 장악했다.

승기를 굳힌 KT는 24분께 바론까지 가져갔다. KRX가 이를 저지하기 위해 반격했지만 오히려 위너와 ‘미노스’ 강민우가 쓰러졌다. 바론 버프를 두른 KT는 상대 본진을 밀어붙였고 27분 6초 만에 넥서스를 파괴하며 3-0 완승을 완성했다.

▲'세로' 안효찬. (노희주 기자 noit@)
▲'세로' 안효찬. (노희주 기자 noit@)
경기 후 만난 세로는 KRX전 승리에 자신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KT가 KRX를 상대로 상성이 좋지 않아 매번 졌었는데 상대 멤버가 바뀐 뒤에는 할 만하다고 생각했다”며 “3-0까지는 아니더라도 승리는 확신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KT는 이날 미드ㆍ정글의 힘을 바텀까지 연결하는 전략을 준비했다. 세로는 “상대 바텀 선수가 원래 원거리 딜러가 아니기 때문에 그쪽을 공략하면 쉽게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미드와 정글의 힘으로 바텀까지 강하게 가져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3세트에서 꺼내든 야스오도 눈길을 끌었다. 세로는 “원래 야스오라는 챔피언을 선호하고 좋아한다”며 “3세트에서 남은 챔피언 풀을 봤을 때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게 야스오밖에 없다고 생각해 선택했다”고 밝혔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신 짜오의 갱킹을 허용해 쓰러진 상황도 예상 범위 안에 있었다. 세로는 “경기 전부터 어느 정도 생각했던 부분”이라며 “죽더라도 상대 정글도 턴을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할 만하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실비' 이승복. (노희주 기자 noit@)
▲'실비' 이승복. (노희주 기자 noit@)
실비 역시 경기 전부터 완승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 그는 “연습 과정에서도 경기력이 굉장히 좋았다”며 “3-0으로 당연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결과는 모르는 것이지만 오늘 좋은 경기력으로 이겨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1세트 승부처였던 기습 바론에 대한 뒷이야기도 전했다. 실비는 “상대가 텔레포트가 없는 상태였던 것 같은데 휘찬 선수가 한번 쳐보자고 했다”며 “당시 우리가 워낙 강한 상황이어서 쳐봤는데, 치다 보니 정말 먹을 만했다”고 설명했다.

2세트 초반 정글 운영도 상대 조합의 특성을 고려한 움직임이었다. 실비는 “우리가 주도권이 있는 챔피언들이었고 판테온이 초반 정글링이 조금 느리다 보니 그 부분을 이용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KT는 이를 바탕으로 초반 위ㆍ아래 바위게를 모두 가져가며 실비의 성장에 힘을 실었다.

완승을 거둔 두 선수는 다음 경기를 향해서도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세로는 “다음 상대가 T1A 아니면 DK가 될 것 같은데 누가 오든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며 “지금 기세가 좋아서 3-0으로 한번 이겨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실비 역시 “지금 우리가 하는 대로, 연습에서 나오는 대로만 나오면 못 이길 팀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 상태를 잘 유지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KT는 9월 8일 승자조 2라운드에 나선다. T1 e스포츠 아카데미(T1A)의 지명 여부에 따라 오후 2시 T1A 또는 오후 5시 30분 디플러스 기아 챌린저스(DK)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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