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석언 JDC 이사장 “예래·헬스케어 정상화 최우선…‘New JDC’ 시동”

입력 2026-08-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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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래단지 토지 80% 재매입…내년 초 사업 방식 결정
제2첨단단지 AI 데이터센터 검토…카카오·SK·KT 협의
도민 국제화·면세점 규제 개선…신규 사업 영역 확장

▲송석언 JDC 이사장. (사진제공=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송석언 JDC 이사장. (사진제공=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송석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이 장기간 표류한 예래휴양형주거단지와 제주헬스케어타운 정상화를 임기 중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반환된 예래단지 토지를 다시 매입해 도시개발사업으로 전환하고 중국 녹지그룹의 투자 중단으로 공사가 멈춘 헬스케어타운도 재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송 이사장은 28일 제주시 JDC 본사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기자단 간담회에서 “JDC의 가장 큰 과제는 예래단지와 헬스케어타운 두 가지”라며 “제가 있는 동안 두 사업을 정상화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말했다.

예래휴양형주거단지는 서귀포시 예래동 일대 약 74만㎡에 호텔과 콘도, 의료·휴양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JDC가 토지를 수용한 뒤 민간투자자인 버자야제주리조트가 공사를 시작했지만 2015년 대법원이 토지수용의 근거가 된 인허가를 무효로 판단하면서 사업이 중단됐다. 유원지는 공공 이용을 전제로 해야 하는데 사업계획은 숙박시설 중심의 민간 개발에 치우쳤다는 취지였다.

판결 이후 수용했던 토지는 원토지주에게 돌아갔고 짓다 만 건축물만 남았다. JDC는 주민들과 협의를 거쳐 사업을 재개하기로 하고 토지를 다시 사들이고 있다. 송 이사장은 “현재 토지를 거의 80% 사들였다”며 “처음 토지를 수용해 개발할 때보다 훨씬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제주헬스케어타운은 서귀포시 동홍동 일대 약 155만㎡에 의료·연구·숙박·상업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중국 녹지그룹이 1단계 사업을 마쳤지만 중국 정부의 해외투자 제한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2단계 공사가 중단됐다.

현재 JDC는 의료서비스센터를 직접 운영하며 건강검진센터와 한국보건복지인재원 제주교육원 등을 유치한 상태다. 녹지그룹과는 기존 개발 부지와 미개발 부지의 처리 및 사업 재개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송 이사장은 예래단지와 함께 헬스케어타운 정상화를 임기 중 성과를 내야 할 핵심 현안으로 꼽았다.

▲송석언 이사장이 28일 제주시 JDC 본사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기자단 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천상우 1000tkddn@)
▲송석언 이사장이 28일 제주시 JDC 본사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기자단 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천상우 1000tkddn@)

두 사업의 정상화는 송 이사장이 6월 말 선포한 ‘새로운 시작, New JDC’ 경영 방침의 첫 번째 축이다. 취임 후 저조한 경영평가 결과를 받아든 것을 계기로 장기 현안을 정리하고 조직의 사업 구조를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송 이사장은 “최근 받은 경영평가 성적표는 부끄러웠고 JDC가 다시 일어설 방법을 깊이 고민했다”며 “New JDC를 통해 새로운 도약과 영역 확장, 가치 창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신규 영역으로는 제2첨단과학기술단지 내 공공형 AI 데이터센터 조성을 검토한다. JDC 측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자체 검토를 진행하다 올해 제주도와 공동으로 기획용역에 착수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기획비 4억7500만원을 지원받았으며 11월께 용역 결과를 토대로 정부에 사업비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송 이사장은 “카카오와 협업을 준비하고 있고 SK·KT와도 얘기하고 있다”며 “공공성은 갖추되 민간기업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JDC 개발사업의 주요 재원인 지정면세점의 경쟁력을 회복하는 일도 과제다. 면세점 매출은 해외여행이 제한됐던 2022년부터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해외여행 재개와 온라인 유통 확대, 면세 소비 방식 변화가 겹친 영향이다. 면세점 수익이 줄면 개발사업과 도민지원사업에 투입할 재원도 감소할 수밖에 없다.

제주 지정면세점은 개별 물품의 판매가격과 1회 구매금액이 각각 800달러 이하로 제한된다. 판매할 수 있는 상품도 법령에 열거된 품목을 중심으로 구성하는 포지티브 방식이다. 해외 출국장 면세점과 달리 고가 명품과 새롭게 등장한 상품을 신속하게 들여오기 어려운 구조다.

그는 “지역 상권과 경쟁하는 품목을 무분별하게 판매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에는 동의한다”면서도 “상품 형태가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기존 분류가 이를 따라가지 못해 새로운 상품을 갖추는 데 상당한 제한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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