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거시경제통’ 이형일 경제부총리 후보자…‘3·4·5 대도약’ 설계

입력 2026-08-3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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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대통령실·통계청 거친 정통 경제관료
중동전쟁 때 석유 최고가격제 운용해 물가 대응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 (뉴시스)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 (뉴시스)
이재명 정부의 두 번째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로 30일 지명된 이형일 재경부 1차관은 경제정책 분야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정통 경제관료다.

대구 출신인 이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과 재학 중인 1992년 행정고시 36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공직 초기 재무부에서 근무했으며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에는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과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등에서 금융시장 안정 업무를 맡았다.

이후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과 종합정책과장, 경제정책국장 등을 역임하며 거시경제 정책 경험을 쌓았다. 경기와 물가, 고용 등 주요 경제지표에 대한 이해가 깊어 관가에서는 대표적인 ‘거시경제통’으로 꼽힌다.

정권 교체와 관계없이 경제정책 핵심 보직에 중용된 점도 특징이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실 선임행정관과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차관보,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을 지냈다.

윤석열 정부에서는 기재부 차관보와 통계청장을 맡았다. 통계청장 재임 당시 사회이동성 개선과 저출생·고령화 대응,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필요한 통계 개발을 추진했다. 개인의 소득계층 이동을 추적하는 ‘소득이동통계’ 개발을 주도해 계층 간 이동 실태를 정책적으로 분석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에는 재경부 1차관으로 일자리와 물가, 성장률 등 거시경제 전반을 관리했다. 올해 2월 중동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했을 때는 석유 최고가격제 운용을 이끌며 국내 석유제품 가격과 생활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데 주력했다.

7월 발표된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잠재성장률 3%, 수출 세계 4강, 1인당 국민소득 5만달러 달성을 목표로 한 정부의 중장기 성장전략인 ‘3·4·5 경제 대도약’ 구상도 주도적으로 설계했다.

이 후보자의 발탁은 정책 전문성과 업무 연속성을 함께 고려한 인사로 풀이된다.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민생물가와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격으로 조직 내 신망도 두텁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재부 직원들이 선정하는 ‘닮고 싶은 상사’에 세 차례 뽑혀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35분 항공편으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을 위한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출국을 앞두고 개각 대상 포함 여부를 확인하느라 출장 일정이 취소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정부 안팎에서 나왔지만 예정대로 출국했다. 대통령실은 구 부총리가 출국한 뒤인 오전 11시30분 이 후보자 지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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