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감독원이 미래에셋증권의 고액자산가 대상 영업 실태를 들여다본다. 스페이스X 공모주 ‘0주 배정’ 논란 과정에서 일반 개인투자자에게 전문투자자 등록을 권유했는지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다음 달 미래에셋증권 거점점포 영업실태에 대한 현장검사에 나설 계획이다. 초고액자산가 VIP 고객이 몰린 점포를 중심으로 고위험 금융투자상품 판매 절차와 내부통제 적정성을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검사는 지난 6월 스페이스X 공모 청약 논란과 맞물려 있다. 금감원은 앞서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 판매 전반에 대한 점검에 나섰고 이후 검사로 전환해 배정 무산 경위와 청약 모집 과정, 내부통제 문제 등을 살펴본 바 있다.
당시 미래에셋증권은 개인·법인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다. 그러나 배정 예정 물량이 전량 삭감되면서 투자자 불만이 커졌다.
당국은 이 과정에서 미래에셋증권 일부 거점점포가 일반 개인투자자에게 전문투자자 등록을 권유했는지를 주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법상 금융회사는 일반 개인투자자에게 전문투자자 등록을 먼저 권유할 수 없다. 투자자가 스스로 요건 충족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전문투자자로 등록되면 금융소비자보호법상 일부 투자자 보호 의무 적용이 배제된다. 고위험 상품 투자 문턱이 낮아지는 만큼 등록 과정에서 불건전 영업이 있었는지가 검사 초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 통상보다 많은 인력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는 고위험 상품 영업을 집중 점검하겠다는 올해 검사 기조의 연장선이다.
검사 결과는 스페이스X 공모주 배정 무산 관련 제재 수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직접적인 투자 손실이 발생하지 않은 만큼 경영유의 수준의 조치에 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다만 일반투자자를 상대로 전문투자자 등록을 권유한 정황이 확인될 경우 제재 수위가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