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가 곧 가치’⋯청약 양극화 속 ‘다세권’ 아파트 주목

입력 2026-08-2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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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정로역자이르네 조감도. (사진제공=자이S&D)
▲충정로역자이르네 조감도. (사진제공=자이S&D)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수요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 교통과 교육, 공원, 상업시설 등 여러 생활 인프라를 동시에 갖춘 이른바 '다세권'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높은 청약 경쟁률과 가격 상승세를 보이며 주목받는 모습이다. 다세권 아파트는 역세권과 학세권, 공세권, 몰세권 등 두 가지 이상의 입지 조건을 동시에 갖춘 단지를 의미한다. 최근에는 한 가지 입지 장점보다 실거주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복합적인 생활 인프라를 따지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은 1순위 해당지역에서 510가구 모집에 4873명이 신청해 평균 9.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46㎡는 최고 81.17대 1을 기록했다. 단지는 지하철 6호선 돌곶이역을 비롯해 학교와 상업·녹지시설 등이 인접해 있다.

기존 아파트에서도 가격 상승 사례가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 '해링턴 플레이스 안암' 전용 75.65㎡는 지난해 3월 8억7500만원에서 올해 7월 12억4000만원으로 1년 4개월 만에 3억6500만원 올랐다. 지하철 6호선 안암역·보문역을 이용할 수 있고 교육·상업·녹지시설이 인접한 단지다.

지방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 대구 남구 '교대역 푸르지오 트레힐즈' 전용 84.99㎡는 올해 1월 3억3050만원에서 6월 5억8000만원으로 2억4950만원 상승했다. 대구 지하철 1호선 교대역과 3호선 건들바위역을 이용할 수 있고 주변에 학교와 상업·의료시설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신규 아파트 공급 가뭄 현상과 연이은 세제 개편 여파로 수요자들 사이에서 내 집 마련의 기준이 그 어느 때보다 엄격해지고 신중해졌다"며 "입지가 곧 주거 가치라는 공식이 더욱 확고해지는 가운데 편리한 인프라와 미래 가치를 겸비한 다세권 단지는 수요자들에게 최고의 선택지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전국 분양시장에서는 다세권 입지를 갖춘 신규 단지들이 잇따라 공급에 나서고 있다.

자이S&D는 서울 중구 중림동 157-2번지 일원에 조성하는 '충정로역자이르네'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이달 특별공급에서 평균 35.61대 1, 최고 72.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순위 해당지역에서도 일반공급 84가구 모집에 3740명이 몰려 평균 44.52대 1, 최고 202.67대 1로 집계됐다. 단지 주변에는 롯데마트와 롯데아울렛, 신세계백화점, 강북삼성병원, 서울적십자병원 등이 있으며 봉래초와 경기초, 환일중·고 등 교육시설도 가깝다.

㈜한화 건설부문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경남 진주시 이현동에서 '포레나힐스테이트 진주'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8개 동, 전용면적 59~110㎡ 총 103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진주 원도심인 평거 생활권에 들어선다. 단지 앞에 촉석초와 대아중·고가 있고 평거동 학원가도 이용할 수 있다.

IPARK현대산업개발·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는 이달 인천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 공동3BL 일원에서 '시티오씨엘 9단지 오션파크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49층, 9개 동, 전용면적 59~136㎡ 총 1949가구 규모다. 단지 앞에는 약 10만평 규모의 그랜드파크가 조성될 예정이다. 반경 500m 이내에는 용현학익중과 용현학익2초, 고등학교 등이 계획돼 있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9월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부대동 일원에서 '천안 아이파크 시티 3·4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116㎡ 총 1714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162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는 수도권 전철 1호선 부성역(가칭·계획) 역세권 입지로 향후 평택지제역과 가산디지털단지역, 용산역, 서울역 등으로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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