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사업성 중심 심사…연 3.9~4.9% 우대금리 적용

현대모비스가 협력사의 자금 조달 부담을 덜기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상생보증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이 있지만 신용등급이나 담보력이 부족한 중소·중견 협력사까지 금융지원 범위를 넓힌다.
현대모비스는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하나은행, 기술보증기금과 협력사 금융지원을 위한 '상생보증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와 이호성 하나은행장, 권형택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우수한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도 신용등급이나 담보력 부족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존 금융지원 제도의 혜택을 받기 어려웠던 중소·중견 협력사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협약에 따라 현대모비스와 하나은행은 총 300억원을 출연한다. 기술보증기금은 이를 바탕으로 5000억원 규모의 대출 보증 한도를 조성해 협력사가 제1금융권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재무평가보다 기술력과 사업성을 중심으로 보증 심사를 진행한다. 기술력은 있지만 신용등급이나 담보력이 부족해 금융권 이용에 어려움을 겪었던 영세 협력사도 기술보증기금의 보증을 바탕으로 하나은행에서 연 3.9~4.9% 수준의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사의 금융비용 부담을 낮추고 유동성 확보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확보한 자금이 연구개발(R&D)과 생산설비 투자로 이어지면서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기존 자동차 부품 협력사뿐 아니라 로보틱스와 반도체 등 현대모비스가 추진하고 있는 미래 신사업 분야의 협력사 생태계를 확대하는 데도 이번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이번 상생보증 프로그램은 우수한 기술력을 확보하고도 금융 여건으로 인해 성장 기회를 확보하기 어려웠던 협력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협력사와의 상생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여 모빌리티 산업 전반의 자생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