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자녀 돌봄 위해 백악관 떠나
트럼프 “결정 전적으로 존중해”
퇴임 후에도 트럼프 정치 지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이 27일(현지시간)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해 1월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출범과 함께 대변인에 오른 지 약 1년 7개월 만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레빗 대변인은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백악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며 “씁쓸하면서도 기쁜 결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5월 둘째 딸을 출산한 뒤 업무에 복귀했지만 두 자녀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사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레빗 대변인은 “딸을 낳고 백악관에 복귀한 이후 두 어린 자녀에게 필요한 최고의 엄마가 되는 동시에 백악관 대변인에게 요구되는 끊임없는 시간과 에너지, 관심을 모두 쏟기는 어렵다는 것을 마음속으로 느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레빗 대변인의 사임 사실을 알리면서 그의 결정을 “전적으로 이해하고 존중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레빗 대변인이 백악관을 떠난 뒤에도 자신의 정치 활동에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레빗을 자신의 주요 외부 고문 가운데 한 명으로 두고 공화당 내 영향력 있는 인사로 활동하게 할 것이라며 오는 중간선거 승리를 위해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28세인 레빗은 미국 역사상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번째 임기 당시 백악관 공보실에서 근무했고 이후 공화당 소속 엘리스 스테파닉 하원의원의 공보국장을 맡았다.
2022년에는 뉴햄프셔주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해 공화당 경선에서 승리했으나 본선에서 민주당 현역 크리스 파파스 의원에게 패했다. 이후 트럼프를 지원하는 슈퍼팩 ‘MAGA Inc.’ 대변인을 거쳐 2024년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의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AP는 레빗이 최근 전임 백악관 대변인들에 비해 공식 브리핑 횟수는 많지 않았다고 전했다. 대신 폭스뉴스 등 보수 성향 매체에 자주 출연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옹호하고 민주당과 주류 언론을 비판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평가했다. 이날 현재 후임 백악관 대변인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