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선별·공정 자동화로 인력·비용 절감…농산물 경쟁력 강화

정부가 고령화와 인력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농가의 농지를 모아 전문적으로 경영하는 공동영농 지원을 내년부터 대폭 확대한다. AI 선별기 등 자동화 설비를 활용하는 스마트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도 현재 115곳에서 2030년 300곳으로 늘린다.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28일 경북 경주시 영농조합법인 대청과 경주시농산물산지유통센터를 방문해 공동영농과 스마트 APC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
공동영농은 농업법인이 농가로부터 농지를 임차하거나 출자받아 규모화하고, 농가는 법인의 전문 경영에 참여해 소득을 높이는 방식이다. 영세한 농지를 한데 모아 농기계와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영농조합법인 대청은 농업인 28명이 참여해 약 90㏊ 규모로 공동영농을 하고 있다. 올해 농식품부의 ‘공동영농 확산 지원’ 사업을 통해 저온저장고와 농기계, 보관창고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올해 처음 도입한 공동영농 확산 지원 사업을 내년부터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지원 대상 품목에 벼를 포함하고 공동영농 면적 기준을 20㏊에서 50㏊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한다. 농지이용증진사업과 연계하고 수익 배분 모델을 구체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 차관은 “농촌 고령화와 인력 부족, 생산비 상승, 영세한 농지 규모 등 농업 현장의 어려운 여건에 대응하기 위해 공동영농은 꼭 필요하다”며 “관련 제도 개선 사항을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어 경주시농산물산지유통센터에서 AI 토마토 선별기와 멜론 출하 과정 등을 점검했다.
스마트 APC는 선별과 포장 등 상품화 공정에 자동화 장비를 도입한 산지 유통시설이다. 산지의 인력 부족 문제를 완화하고 선별 비용을 낮출 수 있다. 데이터를 활용한 정밀 선별과 품질 관리로 농산물 경쟁력을 높이고 산지의 유통 교섭력을 강화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농식품부는 선별·포장·출하 등 농산물 유통 전 과정을 디지털화하기 위해 현재 115곳인 스마트 APC를 2030년까지 30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 차관은 “공동영농과 스마트 APC를 중심으로 산지 규모화·효율화를 위해 필요한 사항을 적극 발굴해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앞으로도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유통비용을 절감해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