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금리 인상에 상승폭 축소…1.5% 상승 6900선 마감

입력 2026-08-2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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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훈풍에 반도체·2차전지 강세
한은 기준금리 3.00% 인상에 상승폭 축소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사진= 연합뉴스)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사진= 연합뉴스)

코스피가 27일 1%대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 실적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장 초반 7000선 탈환을 시도했지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발표 이후 상승폭을 줄였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6900선은 지켜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4.16포인트(1.53%) 오른 6912.37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187.91포인트(2.76%) 오른 6996.12로 출발해 장 초반 7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그러나 오전 중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히면서 상승폭이 빠르게 줄었다. 코스피는 한때 상승률이 0.49%까지 축소됐지만 이후 반도체와 2차전지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며 6900선대에서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1조9150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22억원, 1776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반도체와 2차전지가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72% 오른 26만60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2.49% 상승한 17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기는 4.14%, LG에너지솔루션은 5.56% 올랐다. SK스퀘어도 0.95%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2.45%), 삼성물산(-3.10%), 삼성전자우(-1.27%), 삼성바이오로직스(-0.31%), 삼성생명(-0.81%)은 하락했다.

전력기기주도 강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가 전력망 보호를 위해 일부 외국산 전력 장비 유입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는 소식에 관련 종목이 일제히 올랐다. 산일전기는 13.91% 오른 20만1500원에 마감했고 LS일렉트릭(8.93%), HD현대일렉트릭(12.01%), 효성중공업(10.08%)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소폭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1%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02%, 0.08% 하락 마감했다.

장 마감 후 발표된 엔비디아 실적은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엔비디아의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962억2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 921억7000만달러를 넘어섰다. 3분기 매출 가이던스도 1080억달러로 제시되며 AI 인프라 투자 기대를 키웠다.

다만 미국 물가와 금리 부담은 남아 있다. 미국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7% 올라 시장 예상치 3.6%를 소폭 웃돌았다. 이에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4.663%, 30년물은 5.185%로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78포인트(1.30%) 오른 837.65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485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84억원, 614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2차전지와 중소형 반도체주가 강세였다. 에코프로는 5.75% 오른 9만2000원, 에코프로비엠은 5.83% 상승한 11만8000원에 마감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4.55%), 주성엔지니어링(3.29%), 원익IPS(3.11%), 이오테크닉스(1.50%)도 올랐다. 심텍은 12.60% 급등했다. 알테오젠은 보합으로 마감했고 HLB는 2.88%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9원 내린 1380.9원에 마감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엔비디아 호실적으로 반도체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대형 반도체주 중심으로 갭상승 출발했지만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며 “코스닥은 반도체 소부장 강세가 지수 상승을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PCE 물가와 엔비디아 실적이 대체로 긍정적으로 소화됐으나 잭슨홀 기조연설을 앞두고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감에 증시의 추가 상승 탄력은 제한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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