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방공항 국제선 확충 추진…지역 관광지 연결 강화 나서
외국인 숙박 수요 증가세…K드라마 활용한 지역관광 방안 모색

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27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2회 요즘, 한국관광 데이터 세미나’에서 지역 경제와 관광 활성화를 위한 지방공항 활용 방안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는 전국 지자체와 문화체육관광부, 학계·업계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5월 첫 행사에 이어 이번에는 지역관광을 중심으로 관광시장 변화와 대응 방향을 데이터로 살폈다.
박 사장은 “외국인 관광소비도 7월까지 12조859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50% 증가했다. 특히 비수도권 소비가 56.9% 늘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며 “관광객의 양적 증가뿐 아니라 지역에서 얼마나 머물고 소비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한국을 찾은 외국관광객은 128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 증가했다. 상반기 방한객 가운데 20.7%는 청주·대구·김해 등 지방공항으로 입국했다. 특히 청주공항 입국객은 전년 동기 대비 109.1% 늘었다. 저비용항공사(LCC) 공급 확대와 대만 관광객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도 지방공항 국제선을 확충하고 지역 관광지와의 연결을 강화하고 있다. 외국인 수요가 국내 숙박시장 성장을 이끄는 가운데 K콘텐츠를 지역 관광 수요로 연결하려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강정원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정부는 2029년 외래 관광객 3000만 명 달성을 목표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 핵심 중 하나가 지역공항 활성화를 통한 관광 인프라 확충”이라며 “지방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늘리고, 항공 좌석과 노선을 확대해 더 많은 외국인이 한국을 찾을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만 관광객의 지역 유입도 확대됐다. 한국관광공사 타이베이지사가 부산 중심의 마케팅을 남부지역으로 넓힌 결과 김해공항을 통한 대만 입국자는 최근 3년간 157.1%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남부관광의해’와 연계해 남부 7개 지자체와 여행상품 360건을 개발하고 7만 명을 모객했다.
정부도 지방공항을 지역관광의 주요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올해 2월 발표한 ‘방한관광 대전환·지역관광 대도약’에 따르면 2025년 방한객의 81.7%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정부는 김해·청주공항의 국제선 확대와 지방공항 신규 노선 지원, 공항과 관광지를 잇는 교통망 확충 등을 추진하고 있다.
관광공사도 4월부터 29개 부서가 참여하는 TF를 구성했다. 청주·대구공항을 중심으로 관광콘텐츠 발굴과 항공노선 유치, 인프라 개선을 추진한다. 지방공항으로 들어온 관광객을 주변 지역의 방문과 체류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박 사장은 “지방공항과 지역, K콘텐츠 등 새로운 관광 접점이 실제 수요로 연결되고 있는 만큼 데이터를 통해 변화를 정확히 읽고 현장에 유효한 해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청주공항과 대구공항을 시범적으로 운영해 본 결과 입국객 증가가 반드시 지역 내 소비 증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확인했다. 관광객을 지역으로 유치하는 것만큼 그 방문을 체류와 소비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