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AI 자동전투체계 키운다…2035년 완전자율 목표

입력 2026-08-2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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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공통 플랫폼 확보 후 자율시스템 개발
AI 접목해 2035년 완전자율 임무 수행 목표

▲다목적무인차량 '아리온스멧'. (사진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다목적무인차량 '아리온스멧'. (사진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군용 지상무인차량(UGV) 사업을 소형부터 대형까지 아우르는 라인업으로 확대하고, 유무인 복합체계(MUM-T)와 군집 운용 솔루션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AI를 접목한 자율화 기술을 고도화해 2035년에는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한 완전자율 임무 수행 능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26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무인이동체X민군협력엑스포’ 세미나에서 군용 UGV와 MUM-T 사업의 중장기 개발 전략을 공개했다.

전략의 핵심은 다목적 무인차량을 하나의 임무에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장비를 결합할 수 있는 공통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최근 육군과 해병대 보병부대에 배치될 다목적 무인차량으로 선정된 ‘아리온스멧’에 임무별 모듈을 탑재해 감시·정찰부터 드론 정찰, 지뢰 탐지, 화력 지원, 대드론 대응, 배회형 유도무기 운용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군 병력 감소와 전장 환경 변화가 UGV의 역할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는 게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판단이다.

병력 자원이 줄면서 일선 부대가 담당해야 할 작전 범위가 기존보다 2~4배 넓어지는 동시에 저가형 드론을 비롯한 새로운 위협과 운용 장비는 증가하고 있다. 하나의 무인 플랫폼만으로 서로 다른 작전 환경에 대응하기 어려운 만큼 임무에 따라 장비를 바꿔 운용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UGV 제품군도 체급별로 확대한다. 아리온스멧과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 등 소형 UGV에 더해 개발 중인 9t급 무인수색차량과 15t급 궤도형 로봇전투차량 ‘T-RCV’, 30t급 무인전투차량 ‘H-UGV’까지 확보해 소형·중형·대형을 잇는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단순히 무인차량 종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각각의 플랫폼을 하나의 전투체계로 연결하는 것도 중장기 목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30년까지 UGV 공통 플랫폼을 확보하고, 이후 주변 상황을 스스로 인지하고 판단해 임무 수행 방식을 결정할 수 있는 자율시스템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개별 무기체계를 넘어 유인·무인 플랫폼이 서로 연계되는 MUM-T와 다수 무인체계가 협업하는 군집 솔루션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특히 ‘시각·언어·행동(VLA) 기반 피지컬 AI’ 기술을 자율화의 핵심으로 제시했다. 카메라와 센서 등을 통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주어진 임무와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뒤 실제 차량의 행동으로 연결하는 기술이다. 완전자율 임무 수행 목표 시점도 기존 계획보다 5년 앞당긴 2035년으로 재설정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 같은 로드맵이 현실화하려면 기술 개발뿐 아니라 실제 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와 통신 인프라 확보가 병행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무기 운용을 통한 전장 데이터를 축적하는 한편 통신이 제한되거나 전파 방해가 발생하는 환경에서도 무인체계를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초연결·항재밍 통신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군과 정부 기관, 산업계, 대학·연구기관이 참여하는 국방 피지컬 AI 연구개발 협력체계 구축 필요성도 제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기술 개발과 함께 실제 운용을 염두에 둔 MUM-T 솔루션 검증에도 나설 예정이다. 내년 국내에서 자체 MUM-T 솔루션 시연을 추진하고, 이를 기반으로 군용 무인체계 사업을 개별 UGV 공급에서 통합 솔루션 사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이번 로드맵을 통해 UGV 공통 플랫폼과 체급별 무인차량, AI 기반 자율주행·임무 수행 기술을 하나의 체계로 묶어 글로벌 MUM-T 시장에서 선도 사업자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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