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 현 사옥 연말 만료…이전 후보지 검토

하나금융그룹의 인천 청라국제도시 이전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그룹 내 보험 계열사인 하나생명과 하나손해보험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하나생명은 오는 11월 청라로 본점을 옮기는 반면, 1차 이전 대상에서 빠진 하나손보는 연말 임차 계약 만료를 앞두고 서울 시내 새 사옥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생명은 이날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청라 본점 이전을 위한 정관 개정안을 의결한다. 안건이 통과되면 하나생명의 본점 소재지는 서울 중구 을지로 명동사옥에서 인천 청라국제도시로 변경된다. 앞서 하나금융지주도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 본점 소재지를 서울에서 인천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처리한 바 있다.
하나금융은 9월부터 10개 관계사의 청라 이전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하나생명의 이전 시점은 11월로 잡혔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전 관계사가 동시에 이동하기 어려워 순차 이전을 진행 중”이라며 “하나생명은 11월께 입주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하나손보는 올해 진행되는 그룹 청라 1차 이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적자 지속 등 내실 다지기가 시급한 단계인 만큼 영업 현장 밀착과 경영 정상화에 우선 집중하겠다는 판단이다.
하나손보는 올해 상반기 711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전년 동기(순손실 194억원)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 다만 총자산은 2조260억원에서 2조8960억원으로 42.9% 늘었고, 자기자본도 4190억원에서 6130억원으로 46.3% 증가하며 체급을 키웠다.
청라 이전 대상에서 빠졌으나 하나손보는 당장 새 둥지를 찾아야 하는 처지다. 현재 사용 중인 서울 종로구 인의동 사옥 임차 계약이 오는 12월 만료되기 때문이다. 하나손보는 2020년 6월부터 해당 건물을 본점으로 써왔다.
인력 증가도 사옥 이전의 핵심 변수다. 하나손보의 임직원 수는 2020년 말 714명에서 지난해 말 883명으로 23.7% 불어났다. 하나손보는 현재 복수의 서울 시내 후보지를 검토 중이며, 공간 확보를 위해 일부 조직을 분산 배치하는 방안도 열어두고 있다.
하나손보 관계자는 “향후 청라 이전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현재는 1차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12월 임차 만료에 맞춰 여러 후보지를 두고 새 사옥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