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교통부가 미국 정부로부터 제안받은 약 10건의 에너지·인프라 사업을 국내 기업에 소개하고 사업 참여 가능성을 타진한다. 정부 간(G2G) 협력을 통해 해외 사업을 발굴한 뒤 국내 기업과 연결하는 방식으로 미국 인프라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27일 오후 서울에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미국 정부 소개 건설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설명회에는 미국 진출을 희망하는 건설사와 종합상사 등 기업 관계자 약 40명이 참석한다. 주한미국대사관 관계자도 참석해 한·미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설명회는 올해 1월 김윤덕 국토부 장관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추진됐다. 당시 미국 에너지부는 미국 내 에너지 인프라 건설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제안했다.
이 가운데 '네바다주 리튬·붕소 플랜트 사업'은 구체적인 사업 협력 단계에 들어갔다. 김이탁 국토부 차관은 지난달 미국을 방문해 사업 참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국토부는 고위급 협의를 통해 미국 정부가 제안한 약 10건의 사업을 이번 설명회에서 국내 기업에 소개하고 사업별 참여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사업주와 협의가 완료된 일부 사업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사업 내용도 공개한다.
대상 사업은 대부분 장기간에 걸쳐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투자개발형(PPP) 사업이다. 정부는 한·미 양국 간 협력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의 사업 참여를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정부 간 협력으로 사업을 발굴한 뒤 국내 기업을 연결하는 새로운 해외건설 수주 방식을 확대한다. 국내 기업이 참여 의사를 밝힐 경우 사업 주관사와 금융기관, 공공기관 등을 연결하고 '팀코리아'를 구성해 수주를 지원한다.
정부는 미국 루이지애나주 부유식 액화천연가스(FLNG) 해양플랜트 사업을 대표적인 팀코리아 협력 사례로 꼽았다.
이 사업은 루이지애나주 연안에서 약 74㎞ 떨어진 해역에서 연간 약 440만톤의 LNG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는 약 7조원 규모로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녹색펀드, 한국해양진흥공사 등이 약 2000억원을 투자했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중공업이 약 4조원 규모의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을 수주했다. 국토부는 국내에서 제작·건조·조립이 이뤄지는 만큼 중소·중견기업의 연쇄 수주와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김석기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정부 간 외교활동을 통해 발굴한 협력사업을 우리 기업들에게 빠르게 연결하는 것이 수주지원단 파견을 통한 성과 창출 가시화의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전략적인 금융지원을 결합하여 우리 기업의 수주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