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카로, SDV 핵심 전장제어기 'BCM' 개발 막바지…양산 준비 단계 돌입

입력 2026-08-2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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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카로가 소프트웨어정의차량(SDV)용 전장제어기 양산 준비에 돌입한 25일, 회사 로고와 영문명이 검정색으로 표기된 이미지가 사용되고 있다.
▲페스카로가 소프트웨어정의차량(SDV)용 전장제어기 양산 준비에 돌입한 25일, 회사 로고와 영문명이 검정색으로 표기된 이미지가 사용되고 있다.

자동차 사이버보안 전문기업 페스카로가 소프트웨어정의차량(SDV) 핵심 전장제어기인 차체제어모듈(BCM) 개발을 사실상 마무리하고 양산 준비에 들어갔다. 기존 자동차 사이버보안 사업에서 전장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생산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는 가운데 내년 BCM 양산이 신규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26일 페스카로 관계자는 “BCM은 고객사와 실질적으로 개발이 거의 완료된 단계로 현재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양산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BCM은 차량 내 도어와 조명, 와이퍼 등 각종 차체 전자장치를 통합 제어하는 장치다. 차량의 전장화와 SDV 전환이 빨라지면서 제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함께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페스카로는 반기보고서에서도 차량 내 핵심 제어기인 BCM과 구역 제어 장치(ZCU)의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역량을 확보해 양산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ZCU는 차량을 여러 구역으로 나눠 각 구역의 전자장치를 통합 제어하는 차세대 제어기다.

ZCU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현재 1차 부품사를 통해 정부 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개발은 내년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BCM이 먼저 양산 단계에 진입하고 이후 ZCU까지 제품군을 확대하는 구조다.

페스카로는 기존 차량 사이버보안 사업을 기반으로 전장 소프트웨어 사업도 키우고 있다. 올해 상반기 차량전장 솔루션 매출은 33억4500만원으로 2025년 연간 20억4500만원을 이미 넘어섰다. 반년 만에 전년 연간 매출의 약 1.6배를 기록한 셈이다.

회사는 자동차 사이버보안뿐 아니라 전장 소프트웨어에 대한 고객사의 문의와 수요도 지속해서 늘어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사이버보안 기술에 전장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을 더해 SDV 관련 기술을 내재화하는 데 사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드웨어 생산 기반도 확보했다. 페스카로는 올해 1월 모트랩을 인수한 데 이어 5월 자동차부품 제조사 제이에스오토모티브 지분 70%를 취득했다. 제이에스오토모티브는 모듈 조립품, 와이어링 하네스, 커넥터 등을 국내와 베트남ㆍ중국에서 생산한다.

현재 페스카로의 보안 게이트웨이(SGW)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결합한 제품으로 1차 부품사를 거쳐 완성차 업체에 공급되고 있다. 회사는 완성차 공급 이력을 확보한 뒤 1차 공급사로 직접 등록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제이에스오토모티브의 생산설비를 활용해 종속회사를 통한 직접 생산도 검토한다.

회사는 이를 통해 사이버보안 기술과 전장 소프트웨어 개발, 하드웨어 생산까지 그룹 안에서 수행하는 수직계열화 체제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반기보고서에서도 제이에스오토모티브 인수로 기존 외부 위탁생산 구조에 자체 생산 기반을 추가해 전장제어 제품의 생산ㆍ공급 안정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인수 효과는 올해 연결 실적에도 반영되고 있다. 페스카로는 모트랩과 제이에스오토모티브 편입으로 사업 규모를 키우는 동시에 별도 기준에서도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별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두 배가량 증가했다. 제이에스오토모티브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하드웨어 제조업체인 영향으로 소프트웨어 사업만 영위할 때보다 연결 수익성이 희석됐지만 영업이익률은 약 6%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페스카로 관계자는 “단순히 자동차 사이버보안 영역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SDV에 필요한 사이버보안과 전장 소프트웨어 기술을 내재화하고 생산설비까지 갖추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자동차뿐 아니라 농기계와 건설기계, 로봇 등 기존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분야에서 적합한 기업이 있다면 추가 인수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향후 로봇과 스마트팩토리 등으로 기술 적용 영역을 확대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지속적인 영업이익 흑자를 바탕으로 재무건전성을 유지하면서 사업 확장과 추가 인수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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