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 유망주 '빈센조'는 왜 LCK CL서 원딜이 됐나

입력 2026-08-2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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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2026 LCK CL DNS vs KRX 3세트 승리한 키움 DRX. '빈센조' 하승민은 오른쪽에서 두 번째. (노희주 기자 noit@)
▲24일 2026 LCK CL DNS vs KRX 3세트 승리한 키움 DRX. '빈센조' 하승민은 오른쪽에서 두 번째. (노희주 기자 noit@)
리그 오브 레전드(LoLㆍ롤) 프로게임단 키움 DRX 정글 유망주 ‘빈센조’ 하승민이 원거리 딜러로 변신해 LCK CL 무대에서 낯선 도전에 나섰다.

‘빈센조’ 하승민은 24일 서울 마포구 WDG 스튜디오 홍대에서 열린 2026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챌린저스 리그(LCK CL) 플레이-인 1라운드 DN 수퍼스 챌린저스(DNS)와의 경기에서 키움 DRX 챌린저스(KRX)의 원거리 딜러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4개 세트에서 진과 멜, 미스 포츈, 직스를 차례로 소화했다.

빈센조가 갑작스럽게 바텀에 서게 된 배경에는 LCK CL 출전 규정과 키움의 로스터 사정이 맞물렸다. LCK CL 규정상 LCK에서 38세트 이상 출전한 선수는 CL 경기에 나설 수 없다.

키움은 ‘지우’ 정지우가 팀을 떠난 가운데 ‘레이지필’ 쩐바오민과 새로 합류한 ‘에이밍’ 김하람도 세트 수 제한에 걸리면서 기존 원거리 딜러 자원을 활용할 수 없게 됐다. 결국 정글러 빈센조가 원거리 딜러 자리를 맡았다.

낯선 포지션에서 치른 첫 세트는 쉽지 않았다. 빈센조는 진을 선택했지만 경기 시작 2분 만에 ‘또이브’ 방문영의 자르반 4세 갱킹에 당했다. ‘에노쉬’ 곽규준의 칼리스타와 ‘퀀텀’ 손정환의 레나타 글라스크가 호응하면서 첫 희생양이 됐다. 키움은 이후 반격했지만 후반 한타에서 밀리며 1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는 멜을 꺼냈다. 초반 ‘미노스’ 강민우의 노틸러스와 함께 에노쉬의 이즈리얼을 잡아내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DN 수퍼스가 중반 이후 또이브의 나피리를 중심으로 오브젝트 주도권을 가져갔고, 키움은 33분 넥서스를 내주며 세트 스코어 0-2까지 몰렸다.

가장 강한 인상을 남긴 것은 3세트였다. 미스 포츈을 선택한 빈센조는 초반 DN 수퍼스의 바텀 압박에 고전했지만 22분 바텀 한타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미노스의 레오나와 위너의 키아나가 먼저 쓰러진 상황에서도 빈센조가 자유롭게 화력을 넣으며 쿼드라킬을 기록했고, 키움은 이 한타를 발판으로 3세트를 가져가며 반격에 성공했다.

마지막 4세트에서는 직스를 선택했다. 첫 드래곤을 둘러싼 교전에서 또이브의 판테온을 잡아냈고, 19분 교전에서는 ‘플립’ 김상욱의 트리스타나를 제압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DN 수퍼스가 ‘랜서’ 한정흠의 레넥톤과 플립의 트리스타나를 중심으로 중후반 격차를 크게 벌리면서 키움은 결국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빈센조의 낯선 바텀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키움은 오늘(25일) 오후 5시 BNK 피어엑스 유스(BFX)와 플레이-인 3라운드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패하는 팀은 시즌을 마무리한다.

키움의 플레이-인ㆍ플레이오프 로스터에는 탑 ‘프로그’ 이민회, 정글 ‘위너’ 우주성, 미드 ‘아카제’ 최수혁, 원거리 딜러 ‘빈센조’ 하승민, 서포터 ‘미노스’ 강민우가 이름을 올렸다.

BNK 피어엑스는 탑 ‘강인’ 최강인, 정글 ‘그리즐리’ 조승훈과 ‘제퍼’ 황혁수, 미드 ‘엠지’ 이지훈, 원거리 딜러 ‘슬레이어’ 김진영, 서포터 ‘루온’ 이현호로 로스터를 구성했다.

정글러에서 원거리 딜러로 자리를 옮긴 빈센조가 생존이 걸린 승부에서도 바텀을 맡아 키움의 플레이오프행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KRXㆍBFX 2026 LCK CL 플레이-인 및 플레이오프 로스터. (출처=LCK CL SNS 캡처)
▲KRXㆍBFX 2026 LCK CL 플레이-인 및 플레이오프 로스터. (출처=LCK CL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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