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은행 중 농협만 감소…"총량관리 위해 상품 일시 제외"
총량관리 제외 비율 확대·신상품 출시로 하반기 공급 늘어날 전망

금융당국이 중·저신용자 대상 민간중금리대출 공급 확대를 유도하는 가운데 올해 2분기 은행권 신규취급액이 전분기보다 20% 가까이 증가했다. 주요 은행들이 중금리대출 취급을 확대한 데다 하반기에는 가계대출 총량관리 인센티브 강화와 신규 상품 출시가 맞물리면서 공급 증가세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2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2분기 은행권 민간중금리대출 신규취급액은 1조7992억원으로 1분기 1조5074억원보다 19.4%(2918억원) 증가했다. 민간중금리대출은 금융회사가 자체 재원과 신용평가를 활용해 신용평점 하위 50% 차주에게 일정 금리 이하로 공급하는 상품이다.
신한은행은 2분기 1342억원으로 1분기 790억원보다 69.9% 증가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이어 하나은행은 1130억원에서 1594억원으로, 우리은행은 1360억원에서 1765억원으로 KB국민은행은 3068억원에서 3780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농협은행은 1분기 1612억원에서 2분기 1151억원으로 28.6% 감소했다. 농협은행에 따르면 가계대출 총량관리를 위해 5월부터 뱅크샐러드와 핀다 등 외부 대출비교플랫폼에서 중금리대출 상품 노출을 일시 중단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자체 앱에서는 판매를 이어갔으며 이달 3일부터는 외부 플랫폼에도 다시 등재했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물량 관리로 2분기 신규취급액이 일시적으로 줄었지만 하반기에는 공급이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금융당국이 중금리대출 공급 확대를 위한 은행권 인센티브 강화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4월 발표한 중금리대출 활성화 방안에서 민간중금리대출을 가계대출 총량관리 실적 산정 시 최대 80%까지 제외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최근에는 8·13 부동산금융 종합대책 후속조치로 은행권 총량에서 중금리대출 제외 비율을 50%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맞물려 은행권에서는 중·저신용자 대상 상품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이달 ‘IBK 착한금리 포용대출’을 출시했고 신한은행은 21일 대안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한 ‘슈퍼SOL중금리대출’을 선보였다.
농협은행도 올해 ‘NH대한민국 하나로 이음대출’과 ‘NH올원더풀 행복동행 중금리대출’을 출시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상반기에 선보인 대상별 맞춤형 중금리대출 상품과 비대면 채널 개선 등을 통해 포용금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