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사전포석인가…한은 통안91일물 입찰, 3년반만 CD금리보다 높게 낙찰

입력 2026-08-2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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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찰금리 2.965%, 직전 낙찰금리대비 25.5bp 급등..응찰률은 165%로 2개월만 최저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이 통안안정증권(통안채) 91일물 입찰에서 3년반만에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보다 높게 낙찰시켰다. 채권시장에서는 이번주로 다가온 한은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란 해석이 나온다.

24일 한은과 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6000억원 규모의 통안채 91일물 입찰에서 예정액 전액이 낙찰됐다. 낙찰금리(낙찰할인율)는 2.965%였다. 이는 전장 CD91일물 금리(2.95%)보다 1.5b 높은 수준으로 2023년 2월27일(2.0bp) 이후 3년6개월만에 첫 역전이다.

통상 통안채 금리는 CD금리보다 낮은게 정상이다. 한은이 발행하는 통안채가 시중은행이 발행하는 CD보다 더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이는 또, 직전 통안91일물 입찰이 있었던 이달 14일 낙찰금리(2.710%) 대비 25.5bp나 높은 수준이다. 당시 직전 CD91일물 금리는 2.93%였다. 결과적으로 10일만에 CD금리가 2bp 오른 사이 통안채 금리는 25bp 넘게 치솟은 셈이다.

응찰금액 9900억원으로 응찰률은 165.0%에 그쳤다. 이는 6월29일(142.0%) 이후 2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복수의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최근 CD금리가 시장상황을 잘 반영하지 못해 낮긴 하다. 다만 통안채 금리가 높게 된 것은 월말에 단기자금이 부족한데다 이번주말 금통위를 앞둔 경계감도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한은은 돈이 없는 기관이 아니다. 그간 금리가 높을 경우 낙찰시키지 않았었다. 반면 이번 입찰에서는 다 받아줬다. 사실상 이번주 금통위에서 금리인상을 하려고 이렇게 낙찰시킨 듯 싶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한은 관계자는 “CD금리와 역전돼 낙찰금리가 결정됐다. 다만 큰 의미를 뒀다기보다는 응찰이 1조원 정도 들어왔고 시장에서 입찰한데로 낙찰시키다 보니 그리됐다”며 “다른 특별한 의미나 의도가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은은 27일 8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달엔 25bp 인상한 2.75%로 결정했고, 시장에서는 연속 금리인상(백투백)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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