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금값이 전날 4% 넘게 오른 뒤 보합권에서 숨을 골랐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미국 금 선물은 전장보다 0.6% 오른 트로이온스(약 31.1g·이하 온스)당 4571.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현물은 전장보다 0.1% 내린 온스당 4516달러 대를 기록했다. 장중 4450.08달러까지 떨어졌다가 낙폭을 대부분 회복했다.
앞서 국내 금시세는 상승했다.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 따르면 20일 국내 금시세(99.99%·1㎏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6040원(3.09%) 오른 1g당 20만162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돈(3.75g) 가격으로는 75만6075원이다.
시가는 20만1420원, 고가는 20만2060원, 저가는 20만850원이었다. 장중 내내 20만원 선을 웃돌았으며 종가는 이달 들어 가장 높았다. 거래량은 26만2774g, 거래대금은 529억7446만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금값은 8월 들어 뚜렷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금 1㎏ 종목(1g당) 종가는 이달 첫 거래일인 3일 18만6430원에서 13일 20만570원으로 7.58% 올랐다. 이 기간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2일 20만원 선을 넘어섰다.
이후 두 차례 조정을 받았지만 20일 3.09% 반등한 20만1620원으로 마감해 8월 들어 가장 높은 종가를 기록했다. 3일과 비교한 상승률은 8.15%다. 특히 이날 상승분의 약 97%가 시초가에 반영됐고 거래량도 전날보다 52.4% 증가했다. 전날 밤 국제 금값 급등이 국내시장 개장과 동시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미니금(99.99%·100g) 종목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미니금 종목은 전날보다 5370원(2.74%) 오른 1g당 20만1450원에 마감했다. 시가는 20만1490원, 고가는 20만2590원, 저가는 20만990원이었다. 거래량은 6445g, 거래대금은 약 13억원이었다.
국제 금값은 전날 4% 넘게 급등한 데 따른 차익실현과 미국 국채금리의 반등으로 상승세가 둔화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인 의사록도 금값에 부담을 줬다.
반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장기 국채 환매 규모를 추가로 확대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장기 실질금리가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는 유지됐다. 금값은 금리가 오르면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의 상대적인 매력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모건스탠리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경우 금값이 2027년 또는 그 이전에 온스당 5000달러를 넘어설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미국 국채금리의 재상승과 월마트의 실적 부진이 겹치며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703.84포인트(1.32%) 내린 5만2759.21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6.82포인트(0.87%) 하락한 7641.16, 나스닥지수는 263.92포인트(1.00%) 떨어진 2만6067.17을 기록했다. 월마트 주가는 분기 동일점포 매출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9.2% 급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