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9조 투자 맞춰 AI·로봇 ·수소 ·RE100 산업거점 조성

35년간 부침을 거듭한 새만금개발사업이 기본계획(MP) 변경을 통해 공공 주도·첨단산업 중심으로 전환된다. 개발 목표 시점을 2050년에서 2035년으로 15년 앞당기고 산업용지를 3배 이상 확대하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의 9조 원 투자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1일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개발청은 전날 전북특별자치도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공공주도 개발과 산업용지 확대 등을 담은 새만금기본계획 변경안을 공개했다.
변경안은 기존 민간 중심 개발에서 새만금개발공사 등 공공기관이 주도하는 방식으로 전환한 것이 핵심이다. 매립 목표 면적은 기존 240.5㎢에서 169.6㎢로 조정하고, 기업 수요에 따라 활용할 전략적 유보지 12.2㎢도 별도로 확보한다.
산업용지는 현재 12.1㎢에서 37.5㎢로 확대한다. 산업거점도 4곳으로 늘려 1산단은 로봇·인공지능(AI), 2산단은 첨단기계, 3산단은 수소, 4산단은 RE100 관련 산업 중심으로 육성한다.

재생에너지 설비용량도 기존 7GW에서 10GW로 늘린다. 장기적으로 새만금 내 4개 산업단지를 RE100 산단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의 9조 원 투자 계획도 기본계획에 반영됐다. 로봇 제조 공장과 AI데이터센터는 1산단 7공구에 들어서고, 농업용지 3공구는 에너지용지로 전환해 육상 태양광 발전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내년 3월 AI 데이터센터 착공을 시작으로 같은 해 말 태양광 발전과 수소 생산 시설을 단계적으로 착공할 계획이다.
남북3축 도로는 사전 타당성 조사를 거쳐 2030년 착공을 추진하고 광역철도와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등 교통망 확충도 병행한다.
새만금개발청은 오는 24일 주민설명회와 9월 공청회를 거쳐 10월 새만금위원회 심의를 통해 기본계획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문성요 새만금개발청장은 “현대차그룹의 투자를 신속히 지원하고 제2, 제3의 글로벌 기업이 새만금에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