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혁신도시 집적’ 원칙 속 익산유치 전략마련 과제

익산시의회가 전북특별자치도의 제2차 공공기관 이전 관련 공약변경 움직임에 반발하며 ‘익산 제2혁신도시 유치’ 원안 이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정부가 기존 혁신도시 중심의 이전 원칙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전북도의 공약 이행과 시·군 간 유치전략을 둘러싼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21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익산시의회는 전날 익산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 9기 전북도의 공약 변경을 비판했다.
김충영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은 “‘익산 제2혁신도시 유치’가 ‘주요 공공기관 이전 추진’으로 바뀌면서 대상지가 도내 전역으로 분산됐다”며 원안 이행을 요구했다.
시의회는 이를 시민과의 약속을 후퇴시키는 조치로 보고 있다.
논란은 정부의 제2차 공공기관 이전 기조와 맞물려 있다. 현행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은 공공기관의 혁신도시 이전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지역 특수성 등이 인정되면 절차를 거쳐 혁신도시 밖 개별 이전도 가능하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도 지난 14일 특별한 예외를 제외하면 혁신도시 이전이 원칙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기관을 단순 분산하기보다 기업·연구기관 등과 연계해 집적 효과를 높이는 방향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전북의 공공기관 유치 전략도 복잡해졌다. 전주·완주 혁신도시는 금융·농생명 분야 기관의 추가 유치가 가능하지만 익산과 남원, 새만금 등 혁신도시 밖 지역은 기관의 기능과 지역 산업을 연계한 별도의 유치 논리가 필요하다.
특히 익산은 제2혁신도시 유치를 전제로 준비해온 만큼 전북도가 정부의 혁신도시 중심 원칙 속에서 기존 공약을 어떻게 구체화할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전 대상 기관과 지역 배치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도내 시·군 간 경쟁을 조정할 전략도 요구된다.
김충영 의장은 “익산시의회는 익산과 전북특별자치도의 미래가 걸린 사안이다"며 "익산시가 제2혁신도시 유치와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을 선도할 수 있도록 시민들과 함께 끝까지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