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닉, 40조 주주환원에 반도체 투심 '활짝'…"다음은 삼성전자"[주주환원 기대 확산, 반도체株 재평가]

입력 2026-08-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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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I 생성) (이미지=구글 노트북 LM)
▲(사진=AI 생성) (이미지=구글 노트북 LM)

SK하이닉스가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전량 소각이라는 파격적인 주주환원 카드를 꺼내 들면서 시장의 시선이 삼성전자의 차기 주주가치 제고 정책으로 쏠리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증시에서 SK하이닉스는 전장보다 12.73% 오른 169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도 전 거래일보다 9.49% 상승한 27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삼성전자 우선주는 본주보다 액면가 기준 1% 높은 배당 혜택이 부각되며 10.07% 급등해 본주 상승률을 웃돌았다

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행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함께 2027년 이후 적용할 차기 정책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특별배당을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의 구체적 실행 방안을 이사회와 경영진이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의 대규모 주주환원에 대한 시장 기대를 키운 결정적 촉매제는 SK하이닉스의 발표다. SK하이닉스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약 40조원에 달하는 자기주식 2407만주(발행주식수의 3.3%)를 취득해 전량 소각하기로 공시했다. 아울러 기존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개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였던 환원 기준을 '50% 이상'으로 전격 상향하며 주주환원 기조를 강화했다.

삼성전자의 현행 주주환원 정책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발생한 누적 FCF의 50%를 환원하는 것이 골자다. 매년 약 9조8000억원의 정규배당을 지급하고 3년간 누적 FCF의 50%에서 이를 차감한 잔여 재원이 발생하면 추가 환원하는 구조다.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2분기 말 기준 삼성전자의 순현금이 약 167조원에 달하자 증권가를 중심으로는 100조원대 이상의 대규모 환원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주주환원과 관련해 최종 공시가 나오기 전까지는 정해진 게 없다는 조심스러운 반응이 지배적이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대규모 환원 전망은 어디까지나 외부 관측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반도체뿐 아니라 파운드리와 스마트폰, 가전 등 대규모 설비투자가 수반되는 사업부를 운영하는 데다 HBM과 첨단 공정, 미래 신사업 투자 및 인수합병(M&A)을 위한 현금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환원 방식에 있어서도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처럼 대규모 자사주 소각을 전면에 내세우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 규제에 따라 주식을 소각할 경우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금융 계열사의 지분율이 법적 한도를 넘길 수 있어 지배구조 관리에 상당한 부담이 따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특별배당을 조합한 현금배당 중심의 환원이 보다 유력하다.

삼성전자 역시 주주환원 확대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시설투자 사이에서 철저한 균형을 강조하고 있다. 회사 측은 "주주가치 제고 효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 목적의 재투자와 주주환원 간 최적의 균형점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조만간 주주들에게 공유하겠다"며 무리한 일회성 환원보다는 지속 가능한 정책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동권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더욱이 조만간 발표될 신규 주주환원 정책은 기존 (연간 9조8000억원)대비 최소 10배 이상 커지며 최소 100조원 넘을 것으로 추정되어, 현 주가 기준 배당 수익률은 7%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따라서 지금은 확신의 매수 구간 (conviction buy)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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