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남미서 잘 나가는 HD건설기계…현지 거점 늘려 ‘신흥시장 굳히기’

입력 2026-08-2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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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엘살바도르 코델코 광산 관련 장비 수주
2분기, 신흥시장서 전년 比 매출 크게 올라
가나서는 영업거점, 브라질에선 생산기지 강화
인도 공장은 신흥시장 수출 허브로

▲HD건설기계가 인도 푸네시에 위치한 생산법인에서 중동 딜러들을 대상으로 20톤급 디벨론 굴착기 론칭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HD건설기계)
▲HD건설기계가 인도 푸네시에 위치한 생산법인에서 중동 딜러들을 대상으로 20톤급 디벨론 굴착기 론칭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HD건설기계)

HD건설기계가 아프리카와 중남미에서 광산용 건설장비 수주와 판매를 확대하며 신흥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과 구리 등 광물자원 개발에 따른 중대형 굴착기 수요가 늘자 현지 생산·판매·서비스 거점을 강화하고 신흥시장 맞춤형 제품을 투입하며 시장 입지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HD건설기계는 최근 칠레 국영 광산기업 코델코의 엘살바도르 구리광산 프로젝트에 투입될 대형 건설장비 14대를 수주했다.

코델코는 세계 최대 구리 생산업체 중 하나로, 이번 수주는 HD건설기계가 글로벌 대형 광산사를 고객으로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HD건설기계는 향후 코델코와 추가 계약도 기대하고 있다.

HD건설기계가 중남미와 아프리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것은 광산 개발과 인프라 투자를 바탕으로 이 지역들의 건설 장비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중남미에서 광산용 장비 수요가 늘면서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HD건설기계의 올해 2분기 중남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9% 증가했다. 콜롬비아와 페루 등에서 광산용 장비 수요가 확대된 영향이다.

아프리카에서의 성장세는 더욱 가파르다. 올해 2분기 중동·아프리카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1.4% 증가했다. 금광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중대형 굴착기 판매가 늘면서 HD건설기계의 지역별 시장 가운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HD건설기계는 올해 초 에티오피아 광산 개발업체들과 총 120대 규모의 대형 굴착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공급 물량은 36t(톤)급 디벨론 굴착기 70대와 34t급 현대 굴착기 50대로 현지 금광 채굴 현장에 투입된다.

또한, HD건설기계는 지난해 에티오피아 굴착기 시장에서 약 8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아프리카 지역에서 30t급 이상 중대형 굴착기 판매량은 최근 3년간 매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HD건설기계는 이 같은 판매 확대를 일회성 수주에 그치지 않고 시장점유율과 서비스 기반 확대로 연결하기 위해 현지 거점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가나에 건설기계 판매·서비스 법인인 ‘HD CE AFRICA LTD’를 신규 설립했다.

중남미에서는 브라질 생산기지를 시장 공략의 주요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HD건설기계는 브라질에 건설기계 생산·영업 거점과 부품공급센터(PDC)를 두고 있다. 칠레에도 판매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HD건설기계는 브라질 현지 생산을 통해 중남미 시장 수요에 대응해왔다. 회사는 브라질 생산기지를 활용함으로써 장비 운송에 따른 물류비를 줄이고 현지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인도 생산법인의 역할도 확대하고 있다. HD건설기계는 지난 6월 인도 푸네 생산법인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오만 등 중동 지역 딜러들을 대상으로 20톤급 디벨론 굴착기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가격 민감도가 높은 신흥시장 고객을 겨냥한 제품으로, 인도 공장의 생산라인과 규모의 경제를 활용해 주요 부품 조달 비용을 낮춰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현지 작업 환경에 맞춰 기능과 내구성도 최적화했다.

HD건설기계는 연간 생산능력을 9000대 수준으로 확대한 인도 공장을 글로벌 수출 허브로 활용해 중동·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판매망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2030년까지 인도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을 1만2000대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광산과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는 신흥시장은 건설기계 업체들에 중요한 성장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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