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휘향 “치매환자 役 위해 백발에 기저귀…촬영팀도 몰랐다”

입력 2026-08-2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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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 출연한 배우 이휘향. (사진제공=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 출연한 배우 이휘향. (사진제공=MBN)
배우 이휘향이 데뷔 44년 만의 첫 스크린 주연작을 위해 백발 변신은 물론 촬영 내내 기저귀까지 착용했다고 털어놨다.

이휘향은 22일 방송되는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39회에 출연해 영화 ‘가족 여행’ 촬영 비하인드와 오랜 배우 생활에 대한 속내를 공개한다. 토크쇼 출연은 약 2년 3개월 만이다.

이날 이휘향은 새하얀 백발로 등장해 “천연 제 머리색이다. 이 머리 그대로 영화에 등장한다”고 밝힌다.

‘가족 여행’은 치매에 걸린 순임의 생일을 맞아 즉흥적으로 부산 여행을 떠나는 다섯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휘향은 치매를 앓는 순임 역을 맡아 그동안의 화려하고 강렬한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연기 변신에 나섰다.

이휘향은 작품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나한테 화려하게 덧칠했던 것을 다 벗겨버리고 자연스럽고 원초적인 이휘향으로 연기했을 때 누군가에게 기여할 수 있는 작품이라면 ‘이게 마지막이어도 좋다는 생각으로 한번 해보자’고 했다”고 말한다.

치매 환자의 삶을 이해하기 위한 준비 과정도 공개한다. 이휘향은 촬영 전 한 달 동안 부산에 머물며 치매 요양원과 치매 환자들이 다니는 노래 교실 등을 직접 찾아다녔다.

특히 그는 “촬영할 때 기저귀를 차고 했다. 촬영팀도 몰랐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순임의 상황과 감정을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체감하기 위해 스스로 선택한 방법이었다.

44년간 배우로 살아온 이휘향이 한때 연기를 그만두려 했던 사연도 공개된다.

그는 약 5~6년 전부터 연기 활동을 계속해야 할지를 고민했다며 “악역을 너무 몰아서 계속해 오다 보니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힘들었다”고 회상한다.

이어 “없는 화를 계속 내 안에서 만들어내야 하니까 너무 힘들었다”며 반복되는 악역 연기로 겪은 고충을 털어놓는다.

그러나 동료 배우들과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다시 연기의 의미를 찾았다고 한다. 이휘향은 “생각하지 못했던 감정을 소화해 냈을 때 오는 희열은 어디에 비할 수가 없다”며 결국 배우의 길을 계속 걷기로 했다고 밝힌다.

이휘향의 영화 ‘가족 여행’ 촬영 뒷이야기와 44년 연기 인생에 대한 이야기는 22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되는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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