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미디언 성현주가 8살에 세상을 떠난 아들을 회상하며 힘든 시기 곁을 지켜준 동기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5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공개된 영상에는 성현주를 비롯한 KBS 22기 공채 개그맨들이 출연했다.
이날 신동엽은 "최근에 현주가 너무나도 예쁜 딸을 낳았다"고 성현주의 득녀 소식을 전했다. 성현주는 첫째 아들과의 시간을 기록한 에세이 ‘너의 안부’를 언급하며 아들을 떠나보내기까지의 과정을 털어놨다.
그는 "2014년도에 출산했고, 아이가 5살에 사고 나서 8살에 보내줬다. 1000일동안 중환자실에서 있었다. 제가 보살폈다. 의식도 없었다"고 말했다.
당시 상황을 주변에 알리는 일도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성현주는 "동기들에게 한 번도 못한 이야기다. 그 시간을 겪을 때 이 이야기를 노출하고 싶지 않았다. 친한 개그우먼들과만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아들이 세상을 떠난 날, 동기들은 말없이 그의 곁을 지켰다. 성현주는 "아이가 크리스마스에 떠났다. 병실에서 영안실까지 가는 시간이 꽤 짧았다. 영안실에 도착해서 아이의 눈을 마지막으로 감겨주고 뒤를 돌아봤는데 22기 동기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며 "우리 동기들이 다 검은색 패딩을 입고 와서 거기에 서 있었고 장례를 치르는 동안 모두가 조용히 와서 함께해 줬다"고 회상했다.
발인 당시의 모습도 잊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아직도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 발인하는 날 새벽 6시30분에 동기들이 다 와서 묵념을 하며 자리를 지켜줬다"며 "창밖으로 그 모습을 보면서 '내가 평생 갚으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개그우먼이 돼서 부와 명예는 누리지 못했지만 동기들을 만난 것만으로도 코미디언이 되길 참 잘했구나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성현주는 아들을 떠나보낸 이후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배려해 경조사 초대를 조심스러워했다고도 전했다. 그는 "돌잔치 같은 경조사에 나를 부르지 않았다. 아이가 생각날까 봐 그랬을 것"이라면서도 "나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축하해주고 싶다. 다들 편하게 나를 대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신동엽은 고(故) 박지선을 떠올리며 "지선이한테 인사한 것처럼 서후한테도 인사하자"고 제안했다.
영상에는 이후 열린 성현주 둘째 딸의 돌잔치 모습도 담겼다. 허경환과 양상국이 사회를 맡았으며, KBS 22기 동기들이 참석해 딸의 첫 생일을 축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