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은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18-4로 크게 이겼다.
하루 만에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삼성은 18일 SSG전에서 8회까지 2-1로 앞섰지만 9회 4점을 내주며 4-5로 역전패했다. 선두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당한 뼈아픈 패배였지만 이날은 경기 초반부터 타선이 폭발했다.
삼성은 1회부터 6회까지 매 이닝 점수를 뽑았다. 홈런 4개를 포함해 장단 20안타를 몰아치며 18점을 쓸어 담았다.
가장 뜨거웠던 타자는 전병우였다. 1회말 르윈 디아즈와 함께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4-0 리드를 만들었고, 4회에는 3점 홈런까지 쏘아 올렸다. 이날에만 7타점을 책임지며 공격을 이끌었다.
전병우에게도 잊기 어려운 하루였다. 그는 경기 후 이날 활약에 대해 “너무 좋고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며 “제 야구 인생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날”이라고 돌아봤다.
삼성의 장타 행진은 계속됐다. 2회 최형우가 2타점 2루타를 날렸고 4회에는 전병우의 3점포에 이어 강민호가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5회에도 구자욱이 솔로포, 디아즈가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SS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오스틴 보스가 힘을 냈다. 보스는 5이닝 동안 삼진 12개를 잡아내며 5피안타 2실점으로 SSG 타선을 막았다. 앞선 세 차례 등판에서 승리 없이 3패를 기록했던 보스는 네 번째 등판에서 KBO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보스와 배터리 호흡을 맞춘 강민호는 직구 활용을 호투의 열쇠로 꼽았다. 강민호는 경기 후 “상대 타자들이 보스의 변화구가 좋은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경기 전에 직구로 스트레스를 주는 게 어떻겠냐고 이야기했다”며 “경기 중에도 패턴이 좋으니 많이 바꾸지 말고 하던 대로 계속 이어가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패배를 곧바로 설욕했다는 점에도 의미를 뒀다. 강민호는 “어제 조금 아쉬운 경기를 했는데 오늘 경기를 이길 수 있어서 기분 좋게 집에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의 대승은 선두 싸움에도 곧바로 영향을 미쳤다. 삼성은 63승 42패 2무, 승률 0.600을 기록했다. 같은 날 선두 kt가 LG 트윈스에 0-1로 패하면서 두 팀 사이의 승차는 사라졌다. 62승 41패 2무, 승률 0.602의 kt가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삼성과의 승률 차는 불과 0.002다.

LG는 1회말 선두타자 신민재가 기습 번트로 출루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2사 후 문정빈과 송찬의가 연속 안타를 터뜨리면서 신민재가 홈을 밟았다.
한 점이면 충분했다. LG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가 7이닝 동안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봉쇄했다. 8회부터 우강훈과 존 케네디, 손주영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한 점 차 리드를 지켰다.
톨허스트는 시즌 11승(9패)째를 챙기며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반면 kt 선발 데이비스 대니엘은 5이닝 7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을 떠안았다.

KIA는 오선우가 2루타로 출루한 뒤 후속 땅볼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해럴드 카스트로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2-0으로 달아났다.
한화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7회말 노시환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리며 2-2로 균형을 맞췄다.
승부는 9회 다시 KIA 쪽으로 기울었다. 사사구 2개로 만든 무사 1ㆍ2루에서 박재현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3-2로 앞섰다. 이어 1사 2ㆍ3루에서는 김도영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김도영은 시즌 37호를 기록했다. 홈런 부문 2위 오스틴 딘(LGㆍ32개)과의 격차도 5개로 벌렸다. KIA가 4연승을 이어간 반면 한화는 5연패에 빠졌다.

두산은 1회초 1사 만루에서 김민석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선취점을 뽑았고 후속 땅볼로 한 점을 더 보탰다. NC가 2회말 김휘집의 3루타에 이은 박건우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지만 두산은 곧바로 달아났다.
3회초 양의지의 적시타에 이어 안재석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리면서 6-1까지 격차를 벌렸다. NC는 4회말 블레인 크림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했지만 두산은 9회 양의지의 솔로포 등을 앞세워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 선발 최민석은 5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11승(3패)째를 챙겼다. 앞서 잠실에서 승리를 거둔 톨허스트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 그룹에 합류했다.

롯데는 한동희의 적시타로 먼저 점수를 냈고 고승민의 2루타에 이어 윤동희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3-0으로 앞서갔다.
키움은 6회와 7회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씩 따라붙었다. 8회에는 서건창이 2타점 2루타를 날리며 4-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패색이 짙던 롯데를 구한 것은 손성빈이었다. 9회말 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려 4-4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이어간 롯데는 2사 만루에서 키움 마무리 원종현의 폭투가 나오자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완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