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간판타자의 '황당한 노쇼'⋯알고 보니 무릎 검진 위해 피닉스행

입력 2026-08-1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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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텔 마르테. (AFP/연합뉴스)
▲케텔 마르테. (AFP/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간판타자 케텔 마르테가 경기 당일 연락 없이 모습을 감춘 뒤 연고지 피닉스로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통증을 호소했던 왼쪽 무릎을 검사하기 위해서다.

19일(한국시간) AP통신과 MLB닷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마르테는 왼쪽 무릎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위해 피닉스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르테는 전날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애리조나는 마르테를 기다리며 경기 시작 직전까지 선발 라인업 발표를 미뤘지만, 끝내 그가 나타나지 않자 제한선수 명단에 올렸다.

더욱 당혹스러운 점은 마르테가 선수단과 함께 보스턴까지 이동했다는 것이다. 애리조나는 앞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 경기를 치렀고 마르테 역시 선수단과 함께 다음 원정지로 향했다.

토리 러블로 애리조나 감독은 당시 마르테가 개인적인 문제를 겪고 있다고 설명하며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마르테가 피닉스로 돌아가 왼쪽 무릎 검사를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졌지만, 구단과 충분한 소통 없이 팀을 떠난 구체적인 경위는 여전히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마르테의 무릎에는 앞서 이상 신호가 있었다. 그는 14일 애틀랜타전에서 왼쪽 무릎 통증을 호소해 2회 교체됐다. 이튿날 경기에 결장한 뒤 16일 다시 라인업에 복귀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무릎 검사를 받게 됐다.

마르테가 예고 없이 팀을 떠나 제한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사례는 지난해에도 있었다. 당시 올스타 휴식기 자택에 도둑이 든 사실을 알게 된 뒤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떠나 3경기에 결장했고, 팀에 복귀한 뒤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

애리조나 입장에서는 간판타자의 갑작스러운 공백이 뼈아프다. 마르테는 올 시즌 타율 0.249, 21홈런, 67타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의 한 축을 맡고 있다.

특히 애리조나는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진출권을 놓고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즌 막판 포스트시즌 진출을 다투는 상황에서 핵심 타자의 갑작스러운 이탈에 부상 우려까지 겹쳤다.

러블로 감독은 마르테가 올 시즌 다시 경기에 나설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그러길 바란다”며 “그는 내셔널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고 우리에게 필요한 선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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