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LCK가 공개한 ‘롤링인더딥’ 영상에서는 과거 ‘BJ이차함수’로 활동한 현직 수학 강사 장현우가 출연해 롤과 수학의 연관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장 강사는 “게임을 잘하는 친구들이 공부를 또 잘하는 경우도 많이 봤다”며 “게임 안에서 벌어지는 메커니즘을 긍정적으로 충분히 활용하면 공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게임을 잘하는데 충분히 공부도 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대로 수학이 게임 실력에 도움이 된 경험도 소개했다. 장 강사는 “(롤을 처음 접했을 당시) 저 친구들의 플레이를 똑같이 따라할 수 없으니까 다른 방향으로 연구해서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했다”며 “계산을 통해서 효율적인 아이템을 찾아보자”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결과는 플래티넘이었다. 이은빈 아나운서가 “수학으로 플래를 가신 거네요”라고 하자 장 강사는 “수학으로 플래를 갔다고 해도 될 것 같다”고 답했다. 당시에는 상대가 어떤 챔피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갈 아이템을 엑셀에 미리 정리해두고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장 강사가 어느 정도 승률부터 OP(Overpoweredㆍ지나치게 강한) 챔피언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 아나운서는 “한 60%는 돼야 하지 않나”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장 강사는 “실제로 52%에서 54% 정도가 되면 우리가 OP 챔프라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승률 52%는 언뜻 50%보다 2%포인트 높은 숫자에 불과해 보인다. 하지만 상대 챔피언의 승률을 48%로 놓으면 격차는 4%포인트가 된다. 장 강사는 48%를 기준으로 두 승률의 상대적인 차이를 계산하면 약 8%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경기 수가 쌓이면 격차는 더욱 커진다. 장 강사는 승률이 각각 52%와 48%인 경우를 가정해 100판 가운데 60판을 이길 확률을 비교하면 약 2994배의 차이가 난다고 분석했다.
프로 경기에서 챔피언 승률 몇 %포인트가 중요하게 여겨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봤다. 장 강사는 “52%짜리 챔프를 찾는 것은 정말 중대한 과제가 되는 것”이라며 “그래서 밴픽 싸움이 치열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승률이 54% 수준까지 올라가면 빠른 밸런스 조정이 필요할 만큼 큰 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통계는 과학이기 때문에 판수가 커지면 그 모습이 나타난다”며 “게임이라는 것은 결국 과학으로 귀결된다”고 강조했다.
장 강사는 실제 수업에서도 롤을 활용한 수학 문제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롤 수학이 심화 수학이라고 생각하면 대응할 수 있는 부분이 굉장히 많다”며 복잡한 계산을 훈련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