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958㎜ 폭우 원인은?…"다량 수증기 유입에 지형까지 복합 작용"

입력 2026-08-18 11:13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7일 오후 경남 거제시 옥포동 일대 도로와 주요 교차로 전체가 흙탕물로 완전히 뒤덮여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후 경남 거제시 옥포동 일대 도로와 주요 교차로 전체가 흙탕물로 완전히 뒤덮여 있다. (연합뉴스)

광복절 연휴 경남 남해안에 쏟아진 재난성 호우의 원인은 다량의 수증기 유입과 함께 저기압 발달에 유리한 거제 일대 해안 지형 때문으로 파악됐다.

18일 기상청은 이번 재난성 호우의 원인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기상청 관측자료에 따르면 15일 0시부터 18일 오전 9시까지 거제에는 958.0㎜의 비가 내렸다. 인접한 통영에도 776.7㎜가 쏟아졌다. 경남 남해안과 부산에서도 많은 비가 내렸다. 부산 가덕도 521.0mm, 사천 삼천포 457.5mm, 고성 452.0mm였다. 남해도 351.1mm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번 극한호우의 원인으로 다량의 수증기 유입을 꼽았다. 가강수량 70mm 이상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하층제트를 따라 유입됐다는 설명이다. 저기압 전면에서 들어오는 남서풍 계열의 고온다습한 공기에 고기압 가장자리 하층제트를 타고 부는 남풍 계열 저위도 해양성 공기가 더해졌다.

여기에 상하층이 결합한 저기압 발달도 겹쳤다. 상층에서는 북서쪽 기압골이 느리게 다가오면서도 깊고 강하게 영향을 미쳤고, 하층에서는 강한 남풍이 해안으로 유입되며 강한 수렴이 발생했다. 기압골과 하층 수렴이 맞물리며 상하층이 결합한 저기압으로 발달한 것이다.

이 저기압의 이동이 느려진 점도 피해를 키웠다. 북동쪽 고압부가 강하게 자리 잡으면서 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과의 사이에 강한 하층 바람이 형성됐다. 여기에 일본 남쪽의 열대저압부(제17호 태풍 낭카가 약화한 것)가 더해지며 저기압이 제자리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

거제도 주변의 지형적 특성도 한몫했다. 거제도를 둘러싼 저기압 소용돌이, 즉 중규모저기압이 발달하기 유리한 바람 구조가 이어졌다. 바람 방향에 직각으로 놓인 500m 안팎의 산맥이 풍속을 줄이는 영향을 줬을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더해졌다.

기상청은 "이번 호우의 원인은 동쪽 고기압 강화로 인한 저기압 이동 지연이 가장 컸고, 거제도 주변의 중규모저기압 발달에 유리한 지형적 특성과 저기압의 강한 발달, 다량의 수증기 유입이 차례로 영향을 준 결과"로 분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느 장단에 맞추나”⋯종부세 뒤집기에 강남 집주인 ‘부글부글’
  • '대기업 가고 연봉 4470만원 받고'…구직자들의 취업 희망 [데이터클립]
  • 2027 예산안, '꼭 챙겨야 할' 청년·신혼부부 체크리스트 [이슈크래커]
  • "쌩큐, K컬처"⋯방한 외국인들, 2분기 韓서 카드 '역대 최고액' 썼다
  • 현빈ㆍ정우성→손예진ㆍ지창욱까지⋯'톱스타' 이름값, 이번에도 통할까 [엔터로그]
  • 금리 뛰는데 부실채권 이미 19조…가계·기업·은행 ‘건전성 경고음’ [고금리 청구서]
  • 수능 전 마지막 9월 모평⋯국어·수학 어려워지고 영어 쉬워졌다 [종합]
  • 2개월 만에 물가 3% 복귀…"SKT통신비 할인 기저효과"
  • 오늘의 상승종목

  • 09.0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6,461,000
    • -0.72%
    • 이더리움
    • 3,291,000
    • -1.88%
    • 비트코인 캐시
    • 336,500
    • -1.32%
    • 리플
    • 1,857
    • -0.85%
    • 솔라나
    • 137,100
    • -1.08%
    • 에이다
    • 273
    • +0.37%
    • 트론
    • 446
    • -0.45%
    • 스텔라루멘
    • 241
    • -1.63%
    • 비트코인에스브이
    • 21,640
    • +0.7%
    • 체인링크
    • 15,290
    • -1.74%
    • 샌드박스
    • 49.04
    • -0.8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