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보증권은 LG전자에 대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사업이 로봇보다 빠르게 실적 성장을 이끌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10월 약 2조5000억원의 추가 수주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5만원을 유지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18일 “AIDC는 수주와 매출을 통해 성장성을 먼저 증명하고 로봇은 중장기 사업 확장성과 밸류에이션 상단을 열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보증권은 LG전자의 AIDC 관련 수주잔고가 올해 상반기 6000억원에서 하반기 3조원 이상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10월께 약 2조5000억원의 추가 수주가 더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존 칠러 중심의 냉난방공조(HVAC) 사업도 고부가 액체냉각 솔루션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냉각수분배장치(CDU)와 콜드플레이트, 액침냉각 등이 대표적이다.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면 ES사업부 성장도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2027년 ES사업부 매출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11조4671억원으로 전망했다.
로봇 사업도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꼽았다. 엔비디아와의 협력이 로봇과 AI 팩토리, 모빌리티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피지컬 AI 사업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교보증권은 8월부터 글로벌 빅테크 관계자들의 방문이 이어지면서 로봇 사업 협력 확대의 촉매가 될 것으로 봤다. 엔비디아와의 협력도 공동개발과 사업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LG전자는 내년 1분기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연내 미국 테네시 공장에서 CLOiD 실증도 진행할 예정이다.
양재 데이터팩토리에서는 약 50대의 CLOiD 로봇을 투입해 학습 데이터 구축과 성능 검증을 진행 중이다. 연말까지 투입 대수를 300대로 늘릴 계획이다.
로봇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 ‘악시움’도 초도 생산에 들어갔다. 하반기에는 외부 고객사 확보를 위한 영업 활동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글로벌 AI 기업들의 방문이 공동개발과 실증, 부품 공급으로 이어질 경우 LG전자는 단순 로봇 제조사를 넘어 AI 모델과 로봇 하드웨어, 제조 현장을 연결하는 피지컬 AI 실증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LG전자는 가전 중심의 전통 제조기업에서 피지컬 AI와 AI 인프라를 동시에 보유한 기업간거래(B2B) 성장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따른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