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이 15일 한국의 광복절이자 일본의 패전일을 맞아 야스쿠니 신사를 단체 참배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NHK 등에 따르면 고이즈미 방위상은 이날 오전 7시가 조금 넘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현직 방위상의 패전일 신사 참배는 2025년 당시 키히라 미노루 방위상 이후 2년 만이다. 그는 농림수산상과 환경상 때 등 매년 8월 15일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이날 기카와다 히토시 일본 아동정책담당상도 신사를 방문했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는 7년 연속 현직 각료가 종전의 날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일본에서는 패전일을 ‘종전의 날’로 부른다.
스즈키 슌이치 자민당 간사장과 아리무라 하쿠로 총무회장, 니시무라 야스토시 선거대책위원장 등 자민당 간부 3명도 오전 7시 30분께 야스쿠니 신사를 단체 참배했다. 당 간부진이 ‘종전의 날’에 맞춰 개별적으로 방문한 적은 있지만, 단체 참배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를 두고 닛케이는 “당 차원에서 지지층을 배려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이날 오전 야스쿠니 신사에 ‘다마구시’로 불리는 공물 대금을 사비로 봉납했다. 총리가 아닌 자민당 총재 자격의 봉납으로 전해졌다.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가 한일 관계는 물론 한미일 3국 공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오전 도쿄도 전몰자 묘역을 찾아 헌화할 예정이다.
야스쿠니 신사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된 곳으로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이에 일본 정치인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사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