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 코스피 시장은 완만한 지수 흐름 속에서도 정부의 대형 지역 인프라 육성 정책과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한 IT 및 인공지능(AI) 인프라 수혜주로 매수세가 집중되며 극심한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펼쳐졌다. 반면 유가증권시장의 상장유지 기준 강화에 따라 시가총액 미달 및 1000원 미만 동전주에 대한 관리종목 지정 조치가 본격화되면서, 퇴출 위기에 직면한 소형주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투매 물량이 쏟아지며 주가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8월10일~14일) 코스피 지수는 지난주 말인 8월7일 6258.77 대비 719.17포인트(p) 오른 6977.94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 상승률 1위를 차지한 금호전기와 금호건설은 정부의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가속화 모멘텀을 타고 나란히 폭등세를 연출했다.
금호전기는 시작일 기준가 3160원에서 종료일 종가 6490원으로 3330원 오르며 한 주간 105.38% 폭등했다. 금호건설 역시 시작일 기준가 9770원에서 종료일 종가 1만3400원으로 3630원 뛰며 한 주간 37.15% 급등했다. 정부가 2029년 반도체 팹 1차 완공을 목표로 인허가 단축을 위한 특별법 제정과 인프라 조기 착공 방침을 밝히자, 호남에 뿌리를 둔 금호 계열사들이 지역 산단 조성 및 인프라 수혜주로 강력하게 부각되며 장내 자금을 대거 흡수했다.
NHN은 시작일 기준가 4만1800원에서 종료일 종가 7만4700원으로 3만2900원 상승하며 한 주간 78.71% 급등했다. 결제대행(PG)과 게임 부문의 성장세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4.1% 증가한 579억 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다, 엔비디아 GPU 기반 AI 데이터센터 사업의 가시성이 높아진 점이 강력한 호재로 작용했다. 여기에 국민연금이 지분율을 10% 이상으로 추가 확대했다는 공시까지 더해지며 기관 매수세가 폭발적으로 유입됐다.
혜인은 시작일 기준가 5910원에서 종료일 종가 9690원으로 3780원 오르며 한 주간 63.96% 상승했다. 건설기계 및 에너지 동력 부문 공급 기업으로서 글로벌 자원 통제 강화에 따른 광물 개발 모멘텀과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장비 공급 수혜 기대감이 순환매 장세에서 재조명받으며 매수세가 몰린 결과다.
미래산업은 시작일 기준가 6220원에서 종료일 종가 1만180원으로 3960원 뛰며 한 주간 63.67% 급등했다. 글로벌 빅테크의 AI 인프라 투자 지속으로 반도체 후공정 검사장비인 테스트핸들러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투심을 자극했다. 최근 SK하이닉스와 약 39억6000만 원 규모의 검사장비 공급계약을 맺은 데 이어 1분기 호실적 등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게 확인된 점도 반도체 소부장 랠리에 불을 지폈다.
SHD는 시작일 기준가 6810원에서 종료일 종가 9720원으로 2910원 오르며 한 주간 42.73% 상승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총 20억 원 규모의 보통주 28만5307주를 유가증권시장을 통해 장내 매수 방식으로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하면서 개장 직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는 등 단기 매수세를 빠르게 흡수했다.
한국화장품제조는 시작일 기준가 8590원에서 종료일 종가 1만1520원으로 2930원 오르며 한 주간 34.11% 상승했다. K-뷰티의 글로벌 수출 호조세 속에 화장품 OEM·ODM 수주 확대로 실적 개선 기대감이 고조되며 주간 거래량이 52주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나타냈다.
삼화콘덴서는 시작일 기준가 7만7200원에서 종료일 종가 10만3000원으로 2만5800원 상승하여 한 주간 33.42% 올랐다. AI 서버 및 전장용 고부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전력변환용 콘덴서 수요 확대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대형 IT 부품주 랠리의 온기가 유입됐다.

반면 주간 하락률 상위권에서는 거래소의 강화된 상장유지 기준에 따라 일제히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소형주들이 무더기 폭락세를 겪었다.
주간 하락률 1위를 기록한 SUN&L은 시작일 기준가 2485원에서 종료일 종가 1496원으로 989원 내리며 한 주간 39.80% 급락했고, 대원화성(-26.38%)과 태원물산(-19.76%) 역시 30거래일 연속 시가총액 300억 원 미달 사유로 관리종목에 편입되며 매매거래정지 및 투매 폭탄을 맞았다. 에이엔피(-29.68%) 또한 최대주주의 경영권 매각 철회와 함께 시가총액 미달로 관리종목에 편입되며 낙폭을 키웠다.
일신석재와 대교우B는 동전주 및 종류주식 상장유지 기준 강화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 불안감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일신석재는 시작일 기준가 735원에서 종료일 종가 571원으로 164원 떨어지며 한 주간 22.31% 하락했고, 대교우B는 시작일 기준가 736원에서 종료일 종가 598원으로 138원 떨어지며 18.75% 내렸다. 주가 1000원 미만 상태가 30거래일 연속 지속되거나 우선주 시가총액 요건에 미달할 경우 관리종목에 지정되는 제도가 본격화되면서 시장의 회피 매물이 쏟아진 탓이다.
한일철강은 시작일 기준가 4080원에서 종료일 종가 3320원으로 760원 하락하며 한 주간 18.63% 내렸다. 전방 건설경기 둔화와 글로벌 철강 수요 침체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철강재 유통 가격 약세와 장내 수급 공백이 겹치며 하방 지지선이 밀려났다.
유니켐은 시작일 기준가 5910원에서 종료일 종가 4865원으로 1045원 떨어지며 한 주간 17.68% 하락 마감했다. 최근 단기 반등에 따른 기관과 외국인의 차익 실현 물량이 대거 출회된 가운데, 주가를 반등시킬 만한 뚜렷한 신규 모멘텀이 부재하자 매도 압력이 가중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