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준경 청와대 경제성장수석이 오세훈 서울시장이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용산공원 부지 주택 공급 방안과 관련해 “서울시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세 차례에 걸쳐 내놓은 주택 공급 대책을 모두 합치면 이재명 정부 임기 내 약 150만 가구 착공이 가능하다고도 밝혔다.
하 수석은 종합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13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용산공원 부지 활용과 관련, 오 시장을 설득하기 위해 “관련 부처가 서울시와 굉장히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용산공원 부지가) 굉장히 넓은 땅인데 이용하는 사람이 너무 없다”며 “이렇게 계속 비워두고 있는 것이 좋은지 사회적으로 한번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위치에 이 정도 땅이 있는 걸 어떻게 쓰는 게 좋은지 논의해 볼 필요가 있고, 주택을 공급하는 것도 굉장히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용산공원 부지를 주택 공급에 활용할 경우 민간 개발보다는 공공성을 유지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는 입장도 내놨다. 하 수석은 “(미군 용산기지에서) 반환된 곳 중 ‘여기는 바로 주택을 지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드는 곳들이 있다”며 “민간에 막 나눠주면 안 되겠지만 공공 소유로 해서 젊은이들이 들어와 살고 결혼하고 자녀도 출산하면 어린이들이 많이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책에서 청년 지원이 비아파트에 집중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청년들이 비교적 저렴한 주택을 구입해 살다가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기면 더 좋은 데로 가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며 “비아파트를 샀다고 해서 청약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설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 수석은 정부가 지금까지 발표한 공급 대책을 토대로 임기 내 약 150만 가구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앞서 발표했던 물량을) 다 합치면 150만 가구 정도를 우리 정부 임기 내에 착공할 수 있다”며 “발표한 23만 가구 가운데 비교적 빨리 착공할 수 있는 게 ‘12만가구+α’가 있고, 지난해 9·7 대책 때 135만 가구를 했고 1·29 대책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대책과 관련해서는 “신규 택지가 약 10만 가구 정도로, 구체적으로 발표한 게 2만7000가구 정도”라며 “나머지도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의 해놨다. 연내 추가로 발표할 수 있는 물량이 있다”고 밝혔다.
입주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공급 물량에 대해서도 “2·3기 신도시가 더 빨리 분양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며 “2기 신도시는 2028년 이후 이번 정부 내에 연평균 3000가구 이상, 3기 신도시는 1만 가구 이상 분양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앞서 발표한 부동산 세제 개편을 두고 ‘징벌적 과세’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데 대해서는 “우리의 경우 선진국보다 상당히 낮게 책정돼 있던 게 사실이고, 노동을 통해 벌어들인 돈에 매기는 세금과 비교하면 주택으로 벌어들인 돈에 세금이 저렴했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춰 과세 공정성을 높이자는 문제의식이 많다”며 “집은 주거 복지와 관련이 되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다 높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 초고가 주택이 아닌 부분에 대해서는 기존보다 오히려 낮아지는 식으로 설계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