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홍길은 12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왕은 무얼 자셨는가’에 출연해 “영월 엄씨 28대손”이라며 엄흥도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엄흥도는 단종이 강원 영월에서 숨진 뒤 시신을 거둬 장례를 치른 인물로 전해진다. 엄홍길은 “조상님 덕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게 되고 영월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단종의 유배 생활과 마지막 순간도 다뤄졌다. 단종은 수양대군에 의해 영월 청령포로 유배됐다. 청령포를 직접 방문한 적이 있다는 엄홍길은 “가슴이 먹먹하다”며 “자연에 둘러싸여 있을 뿐이지 감옥이다. 첩첩산중”이라고 말했다.
엄홍길은 엄흥도가 단종의 시신을 수습한 뒤 장례를 치렀다는 집안에 전해지는 이야기도 소개했다.
그는 “단종이 승하했을 때 엄흥도 어른께서 두 아들을 데리고 시신을 수습했는데 큰 사슴 한 마리가 배를 깔고 누워 있었다고 한다”며 “그 자리는 눈도 녹아 있고 땅을 파기도 좋아 그곳에 묘를 만들었는데 그게 단종의 묘 장릉이 됐다고 전해진다”고 설명했다.
엄홍길 역시 2005년 히말라야 에베레스트에서 숨진 동료 박무택 대원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다시 산에 오른 바 있다. 이를 들은 역사 강사 최태성은 “피는 못 속인다”고 반응했다.
방송에서는 단종에게 올렸던 것으로 전해지는 음식들도 재현됐다. 영월 백성들이 유배 온 단종에게 지역에서 구할 수 있는 식재료로 마련한 ‘유배의 밥상’을 비롯해 계유정난 이후 수양대군 측근들에게 차려진 ‘주안상’ 등이 소개됐다.
엄홍길은 음식을 맛보며 단종의 처지를 안타까워하면서도 연이어 두 그릇을 비웠고, 신기루는 “선생님 쯔양이세요? 너무 잘 드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