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진투자증권은 SK오션플랜트에 대해 안마 해상풍력 프로젝트 지연으로 단기 실적 부담은 불가피하지만 국내·대만·유럽 해상풍력 시장 확대에 힘입어 2028년부터 가파른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시장 밸류에이션 하락을 반영해 기존 2만7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낮췄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올해 말부터 수주 증가가 예상되고 2028년부터 국내와 대만, 유럽 해상풍력 물량 공급이 겹치면서 외형과 이익 성장이 급격히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SK오션플랜트의 2분기 매출액은 1705억원, 영업이익은 19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시장 전망치 1754억원을 소폭 밑돌았지만 영업이익은 전망치 159억원을 웃돌았다.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9% 감소했지만 수익성은 개선됐다. 해상풍력 매출 비중이 지난해 44%에서 62%로 높아지면서 영업이익률은 6.5%에서 11.3%로 상승했다. 대만 포모사4와 팽미아오 프로젝트 매출이 이어졌고 환율 효과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다만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익률 하락이 예상된다. 당초 하반기부터 공급할 예정이었던 약 3800억원 규모의 안마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물량이 내년 하반기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회사는 매출 공백을 메우기 위해 6800톤급 탱커를 수주했고 아프라막스급 선박 건조도 추진할 예정이다. 안마 프로젝트와 수주 가능성이 높은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건조가 시작되는 내년 하반기부터 수익성 개선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장기적으로는 해상풍력 시장 확대가 성장 동력으로 꼽혔다. SK오션플랜트는 최근 유럽에서 해상 변전소용 하부구조물을 수주하면서 유럽 시장에도 진입했다. 추가 발주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에서는 향후 10년간 총 55기가와트(GW) 규모의 해상풍력 입찰이 추진될 예정이다. 대만도 추가 입찰을 통해 2039년까지 해상풍력 설비를 27.9GW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수주는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과거 공급했던 것과 비슷한 규모의 FPSO 수주가 4분기 말 기대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완도금일과 태안, 해송3, 해울이2 등 국내 해상풍력 프로젝트 발주가 순차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만에서도 내년부터 3.6GW 규모의 신규 발주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진투자증권은 SK오션플랜트의 2028년 매출액을 1조6000억원으로 전망했다. 2027년보다 119%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1221억원으로 193% 급증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 연구원은 “현 주가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1배로 풍력 비교기업 평균 3.9배를 크게 밑돈다”며 “단기 실적은 부진하지만 전방 시장 확대에 따른 중장기 성장 여력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