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찍었나…리츠 주가 다시 꿈틀

입력 2026-08-1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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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리츠인프라 지수 저점 대비 5.9%↑
한화·SK·신한알파 등 우량 리츠 중심 반등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제이알글로벌리츠 사태 이후 얼어붙었던 상장리츠 투자심리가 조금씩 풀리고 있다.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정적인 배당을 기대할 수 있는 리츠가 다시 투자 대안으로 떠오른 데다 국내 우량 자산을 보유하거나 대기업을 스폰서로 둔 리츠를 중심으로 주가도 반등한 모습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KRX 부동산리츠인프라 지수는 1257.39로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올해 최저점인 지난 6월 8일 1187.34와 비교하면 5.90% 올랐다.

우량 리츠가 반등을 이끌었다. 한화리츠는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이 기간 8.53% 뛰었다. SK리츠는 전날 5810원으로 마감해 하루 새 3.20% 올랐으며 최근 3거래일 상승률은 5.25%를 기록했다. 신한알파리츠도 최근 4거래일 동안 2.68% 상승했다.

상장리츠 시장은 지난 4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기업회생 신청을 계기로 급격히 위축됐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400억원 규모 전자단기사채 원리금을 갚지 못한 뒤 4월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신용위험이 현실화하자 개별 종목의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리츠 전반으로 매도세가 번졌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제이알글로벌리츠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지난 4월 27일 이후 국내 상장리츠 주가는 시가총액 가중평균 기준 26.9% 하락했다. 해외 자산 리츠의 낙폭이 특히 컸지만 한화리츠와 SK리츠, 삼성FN리츠 등 국내 자산 중심의 대기업 스폰서리츠도 동반 하락하며 리츠 섹터 자체를 피하려는 심리가 우세했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이런 흐름에서 벗어나 재무구조와 기초자산에 따라 다시 옥석 가리기가 나타난다. 특히 대기업 스폰서리츠는 상대적으로 높은 신용도와 자금조달 여력, 우량 임차인을 기반으로 투자심리가 먼저 회복되는 모습이다.

포트폴리오 재편도 투자심리를 뒷받침한다. 기존 자산을 매각한 뒤 회수한 자금을 신규 우량 자산에 다시 투자하는 ‘캐피탈 리사이클링’이 대표적이다. 신한알파리츠는 배당 역량 강화를 위해 서울과 판교 주요 업무권역의 우량 오피스 편입을 추진하는 동시에 기존 보유 자산 매각대금을 신규 자산에 재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리츠들은 자산 재편과 함께 차입금을 줄이는 방식으로 재무구조 개선에도 나선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지난달 30일 세미콜론 문래 매각을 완료했다. 매각으로 회수한 자금 가운데 일부를 수송스퀘어 지분 추가 매입에 투입하고, 신규 투자처가 확정되기 전까지 남은 재원은 차입금 상환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도 맹그로브 제주시티 편입을 추진했지만 금리 상승과 단기 유동성시장 경색 등을 고려해 투자 재원을 차입금 상환에 우선 활용했고 결국 인수를 최종 철회했다.

리츠 관계자는 “제이알 사태 이후 리츠를 일괄적으로 회피하던 국면에서 벗어나 자산 경쟁력과 스폰서의 지원 여력, 배당 안정성에 따라 종목을 선별하는 흐름이 다시 강해질 것”이라며 “최근 반등 역시 국내 우량 자산과 대기업 스폰서를 갖춘 리츠에 집중된 만큼 당분간 종목별 차별화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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