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수출 강세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수출액이 1년 전보다 60%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수혜가 대기업에 집중되면서 국내 수출액 상위 10대 기업 비중은 55%선을 넘어섰다.
국가데이터처가 11일 발표한 '2분기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수출액은 2755억달러로 전년 동분기 대비 57.3% 증가했다. 이는 데이터처가 분기별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5년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기업규모별로 대기업은 소비재에서 줄었지만 IT부품·IT제품 등 자본재, 광산물 등 원자재에서 늘어 전년 대비 81.8% 증가한 2060억달러를 기록했다. 중견기업은 10.9%, 중소기업은 13.1% 증가해 각각 359억원, 327억원으로 집계됐다.
산업별로는 광제조업이 전기전자, 석유화학 등에서 늘어 64.9% 증가했다. 도소매업은 14.3% 늘었다.
재화성질별로는 2분기 수출액이 전년 동분기 대비 소비재(-0.5%)에서 줄었지만 반도체, 정보기기 등 자본재(87.1%), 광물성연료, 화합물 등 원자재(25.2%)에서 증가했다.
2분기 수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55.3%로 전년 동분기 대비 17.0%포인트(p) 상승했다. 10대 기업 무역집중도, 직전 분기(50.1%) 대비 상승 폭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국내 수출을 이끌고 있는 반도체 관련 산업이 일부 대기업에 집중된 영향이다. 상위 10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76.3%로 1년 전보다 10.0%p 상승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본지 통화에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등으로 반도체 수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만큼 반도체가 이번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며 "반도체 영향이 워낙 크다 보니 10대 기업 무역집중도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수입액은 1889억달러로 전년 대비 22.4% 증가했다.
기업규모별로는 1년 전보다 대기업(27.2%), 중견기업(19.0%), 중소기업(13.9%)에서 모두 수입액이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광제조업(25.9%), 도소매업(17.7%), 기타 산업(13.5%) 순으로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