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라이엇게임즈는 이달 7일부터 9일까지 서울 마포구 상암 SOOP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6 VCT 퍼시픽 스테이지 2’ 4주 차를 끝으로 그룹 스테이지 일정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그룹 스테이지 결과 알파조에서는 젠지와 글로벌 이스포츠(GE), 오메가조에서는 바렐(VL)과 페이퍼 렉스(PRX)가 각 조 2위 안에 들며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했다. 농심은 9일 RRQ와 풀세트 접전을 펼쳤으나 세트스코어 1-2로 패하면서 알파조 4위로 그룹 스테이지를 마쳤다.
두 팀은 한 세트씩 주고받으며 승부를 3세트까지 끌고 갔다. 농심은 ‘Rb’ 구상민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미드 전진 전략을 펼치며 불리한 상황을 극복하는 저력을 보여줬지만, 마지막 세트에서 RRQ ‘Xffero’ 데이비드 모낭인에게 결정적인 클러치를 허용하면서 직행권을 놓쳤다. RRQ의 ‘Jemkin’ 막심 바토로프는 통산 20번째 클러치 기록도 세웠다.
이에 따라 알파조에서는 그룹 스테이지 전승으로 일찌감치 조 1위와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한 젠지에 이어 GE가 플레이오프에 합류했다.

승리의 중심에는 ‘Foxy9’ 정재성이 있었다. 정재성은 PRX전에서 평균 킬데스(KD) 1.47과 헤드샷 비율 40%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PRX의 ‘d4v41’ 할리시 루샤이디가 셰리프를 활용한 연속 ‘원탭’으로 맞섰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바렐의 승리로 데토네이션 포커스미(DFM)의 플레이오프 직행도 무산됐다. 앞서 팀 시크릿(TS)을 꺾으며 3승 2패를 기록한 DFM은 바렐과 PRX의 경기 결과에 마지막 희망을 걸었지만, 바렐이 승리하면서 플레이오프 직행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조 1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바렐은 시즌 최종 국제대회인 ‘발로란트 챔피언스 상하이’ 진출 경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다. 그룹 스테이지 각 조 1위는 플레이오프 승자조 1라운드를 건너뛰며, 스테이지 2 최종 우승팀과 준우승팀에는 챔피언스 상하이 진출권이 주어진다.
플레이오프 직행에 실패한 팀들에게도 기회는 남아 있다. 젠지ㆍGEㆍ바렐ㆍPRX를 제외한 VCT 퍼시픽 8개 팀은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다시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고 경쟁한다. 농심을 비롯해 T1과 KRX도 플레이-인에서 생존 경쟁을 이어간다.
여기에 각 지역 챌린저스를 통과한 4개 팀도 가세한다. 한국의 온사이드 게이밍(ONG)과 일본의 큐티 디그(QTD), 동남아시아(SEA)의 샤퍼 이스포츠(SP), SEA 최종 선발전(LCQ)을 통해 진출한 집토 이스포츠(XIP)가 참가한다.
총 12개 팀이 경쟁하는 플레이-인 스테이지는 3전 2선승제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 차례 패하더라도 패자조에서 다시 기회를 얻을 수 있으며, 치열한 생존 경쟁을 통과한 4개 팀만 플레이오프에 합류한다.
그룹 스테이지를 무패로 통과한 젠지가 일찌감치 플레이오프에 안착한 가운데 농심ㆍT1ㆍKRX는 플레이-인이라는 또 하나의 관문을 넘어야 한다. 12개 팀 가운데 단 4개 팀만 살아남는 만큼 플레이오프 티켓을 둘러싼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