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넬슨의 가족은 이날 그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온하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넬슨은 선수 시절 보스턴 셀틱스의 전성기를 함께한 인물이다. NBA에서 14시즌을 뛰었고 이 가운데 11시즌을 보스턴에서 보내며 1966년과 1968년, 1969년, 1974년, 1976년 등 총 다섯 차례 NBA 정상에 올랐다. 보스턴은 1978년 그의 등번호 19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은퇴 뒤에는 지도자로 더 큰 명성을 쌓았다. 넬슨은 1976-1977시즌부터 2009-2010시즌까지 중간 공백을 포함해 NBA 감독으로 31시즌을 보냈다. 밀워키 벅스와 뉴욕 닉스, 댈러스 매버릭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지휘했고 골든스테이트에서는 1988~1995년과 2006~2010년 두 차례 사령탑을 맡았다.
감독뿐 아니라 구단 운영에도 관여했다. 밀워키와 골든스테이트, 댈러스에서는 단장 역할까지 맡으며 선수 구성과 팀 운영에 깊숙이 참여했다. 선수와 감독, 프런트까지 두루 경험한 NBA 역사상 대표적인 농구인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넬슨의 정규리그 감독 통산 성적은 1335승 1063패다. 2010년 은퇴 당시 NBA 역대 최다승 감독이었으며 이후 그레그 포포비치가 기록을 경신하면서 현재는 역대 2위에 올라 있다. 세 차례 NBA 올해의 감독에 선정됐고 18차례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감독으로 우승 반지를 끼지는 못했지만 독창적인 전술로 NBA의 흐름을 바꾼 지도자로 평가받는다. 전통적인 빅맨 중심 농구에서 벗어나 빠른 공격과 작은 선수들을 적극 활용하는 이른바 '넬리 볼'을 구사했다. 스몰볼 농구의 선구자로도 평가되며 이후 현대 NBA 공격 전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특히 2007년 골든스테이트를 이끌고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정규리그 전체 1위 댈러스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당시 골든스테이트는 서부 콘퍼런스 8번 시드였다. 넬슨은 댈러스에서도 디르크 노비츠키와 스티브 내시 등을 중심으로 팀을 강호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NBA도 넬슨의 별세를 애도했다. 애덤 실버 NBA 총재는 "돈 넬슨은 두려움 없는 도전과 독창성, 굳은 신념으로 NBA 농구에 혁명을 일으켰다"고 추모했다.
실버 총재는 또 "그가 우리 종목에 끼친 영향은 앞으로 여러 세대에 걸쳐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두 발언 사이에 있는 원문의 다른 문장들을 하나의 연속된 직접 인용처럼 연결하지 않고 각각 분리했다.
골든스테이트도 넬슨을 NBA 역사상 가장 혁신적이고 영향력 있는 감독 가운데 한 명이자 구단 역사의 상징적인 인물로 평가하며 애도를 표했다. 넬슨은 2012년 네이스미스 농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으며 2025년 미국프로농구코치협회(NBCA)가 수여하는 척 데일리 평생공로상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