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에도 제조업 고용 '마이너스'⋯기존 주력산업 부진에 발복

입력 2026-08-10 14:57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반도체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전체 제조업 2.9% 불과

▲주요 제조업 중분류별 증감(단위: 1000명). (자료=고용노동부)
▲주요 제조업 중분류별 증감(단위: 1000명). (자료=고용노동부)

반도체 호황에도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14개월 연속 감소했다.

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7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의 고용보험 상시가입자(상시·임시직)는 384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000명 줄었다. 지난해 5월부터 14개월 연속 감소다. 고용허가제(E-9, H-2) 외국인을 제외하면 감소 폭은 더 커진다.

반도체 호황도 전체 제조업을 떠받들기엔 역부족이다. 전체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중 반도체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해서다.

지난달 반도체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11만1000명으로, 전체 제조업 가입자의 2.9%에 불과하다. 반도체 제조업의 지난달 가입자 증가 폭은 6200명인데, 이는 반도체 제조업 내에서는 5.9%이지만 제조업 전체에선 0.2%에 머문다. 자본 집약적 설비투자 중심인 반도체 제조업은 고용 탄력성이 떨어지는 대표적인 산업이다. 애초에 부가가치 대비 고용인원이 적어 성장의 고용 증가 효과가 제한적이다.

다른 제조업과 비교해도 반도체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전자부품(13만900명), 영상·음향기기(23만1000명) 등 같은 전자·통신 제조업 내 산업뿐 아니라 일반 목적용 기계(25만8000명), 특수 목적용 기계(20만8000명), 자동차 부품(25만1000명), 플라스틱제품(17만7000명) 등보다도 적다.

결국, 제조업의 전반적인 고용 상황이 회복되려면 반도체 외 전자·통신 제조업과 금속가공, 고무·플라스틱, 기계장비, 화학제품 등 기존 주력산업의 업황이 개선돼야 한다.

다만, 현재 제조업에서 고용이 양호하다고 평가할 수 있는 산업은 식료품 제조업과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 정도다. 지난달 식료품 제조업 가입자는 32만9000명으로 기타 식품을 중심으로 3100명 늘었다.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에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선박·보트가 12만2000명으로 4800명 증가했다. 이 중 식료품은 2020년부터 꾸준히 증가하는데, K-푸드 인기로 ‘불닭볶음면’ 등 가공식품 수출이 늘어난 결과로 보인다.

제조업 내 다른 산업들은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섬유제품과 화학제품, 금속가공, 전기장비, 자동차, 기타 제조업에서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조원식 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 그리고 반도체와 관련이 있는 기계장비, 여기에 기타 운송장비와 식료품 쪽에서도 가입자가 좀 늘었다”며 “일부 수출이 잘되는 업종은 (고용이) 괜찮은 편인데, 나머지 업종은 여전히 안 좋아서 (제조업 고용이) 양극화하는 상황은 맞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한국 드론기술, 우크라 전장서 시험 중…“스타트업 여러 곳 참여”
  • 美 미사일 재고 ‘빨간불’…K방산 북미 진출 기대
  • 빅뱅 컴백하고 튜이드 데뷔하고⋯K팝 '몇 세대'세요? [엔터로그]
  • KBO 폭염 '여름방학' 끝…프로야구 갈 길 멀다 [해시태그]
  • '매수 사이드카' 터진 코스닥 6.9% 껑충…반도체 소부장·바이오가 끌었다
  • SK하이닉스 ‘자사주 성과급’ 갈등 격화…통합노조 출범 움직임
  • 네이버·카카오, AI 전략 ‘두 갈래’…수익화 vs 플랫폼 확장
  • 현대차·기아, 이번 주 임단협 재개…하청 사용자성 재심도 ‘변수’
  • 오늘의 상승종목

  • 08.1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756,000
    • +0.5%
    • 이더리움
    • 2,710,000
    • +0.22%
    • 비트코인 캐시
    • 305,100
    • +0.69%
    • 리플
    • 1,457
    • -0.21%
    • 솔라나
    • 108,300
    • +0.74%
    • 에이다
    • 278
    • -0.36%
    • 트론
    • 465
    • +0.22%
    • 스텔라루멘
    • 232
    • +0.43%
    • 비트코인에스브이
    • 20,360
    • +1.95%
    • 체인링크
    • 11,560
    • -1.37%
    • 샌드박스
    • 59.02
    • +0.2%
* 24시간 변동률 기준